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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선두 우리카드, 한국전력에 역전패해 4연패 수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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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4연패를 당해 선두 수성의 위기를 맞았다.
우리카드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홈경기에서 한국전력에 세트 점수 2-3(25-17 19-25 25-21 20-25 9-15)으로 역전패했다.
연말연초에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OK금융그룹을 상대로 승점을 한 점도 얻지 못한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 3연승에 승점 9를 쓸어 담은 한국전력에마저 무릎을 꿇어 2024년 첫 승리를 다음으로 또 미뤘다.
우리카드는 승점 43(15승 8패)을 기록해 2위 대한항공에 3점 차로 쫓기는 불안한 1위를 유지했다.
5위 한국전력은 12승 11패(승점 34)를 거둬 중위권 혼전에 불을 지폈다.
역전승의 주역은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였다.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4점을 퍼부은 타이스는 특히 한국전력이 1-2로 끌려가던 4세트에서 10점, 승패를 가른 5세트에서 9점을 보태 해결사로 맹활약했다.
타이스는 5세트 시작과 함께 우리카드의 주포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한 데 이어 연속 오픈 득점을 올리며 신바람을 주도했다.
이어 3-2에서 다시 마테이의 백어택을 가로막아 우리카드의 사기를 꺾었다.
타이스는 5-3에서 연속 서브 에이스를 내리꽂아 8-3으로 격차를 벌리며 우리카드를 상대로 시즌 첫 승리를 거두는 데 결정타를 날렸다.

우리카드가 한국전력의 블로킹을 피해 팀 공격 성공률 68%를 뽐내며 기선을 제압하자 한국전력은 2세트에서 서재덕과 임성진의 서브 에이스 5방을 앞세워 균형을 맞췄다.
우리카드가 3세트 중반 5연속 득점으로 다시 앞서가자 한국전력은 타이스의 폭풍타로 기사회생해 결국 5세트에서 경기를 뒤집었다.
한국전력의 임성진(16점)과 서재덕(15점)도 타이스의 뒤를 든든히 받쳐 승리를 거들었다.
우리카드에서는 마테이(26점)를 비롯해 김지한(17점), 한성정(12점), 이상현(10점)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으나 한국전력의 강서브에 수비가 무너져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우리카드는 서브 에이스에서 2-9로 뒤졌다.
cany9900@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