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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 멱살 잡고 하드캐리 한 배구여제, 또다시 짜릿한 역전승 이끈 해결사[인천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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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1세트를 연장 접전 끝에 내줬다. 배구여제가 이끄는 흥국생명은 끈질긴 승부를 펼쳤고, 결국 나머지 2, 3, 4세트를 가져오며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시즌 4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홈팀 흥국생명이 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3-1(25-27, 25-23, 25-13, 25-21)로 승리했다.

시즌 초 리그 1위를 질주했던 흥국생명은 최근 현대건설에 1위 자리를 내주고 주춤했다. 하지만, 이날 승점 3점을 챙긴 흥국생명은 선두 현대건설을 다시 승점 2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승리한 흥국생명은 도로공사를 상대로 올 시즌 3승 1패로 앞서게 됐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리그 1위를 차지했으나 포스트시즌에서 리그 3위로 올라온 도로공사에 발목을 잡히며 통합 우승을 아쉽게 놓치고 말았다.

지난해 도로공사에게 우승을 내줬던 흥국생명은 인천 홈코트에서 짜릿한 복수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27-25로 내줬다. 도로공사에 분위기를 넘겨줄 수 있었으나 2세트 또다시 펼쳐진 연장 승부에서는 집중력을 발휘한 흥국생명이 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를 가져온 흥국생명은 3세트를 25-13으로 완벽하게 따냈다, 김연경은 3세트에만 11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4세트도 쉽지 않은 승부였다. 양 팀은 엎치락뒤치락 승부를 펼쳤다. 흥국생명이 16-12로 도망가다 16-18로 역전을 허용했다. 도로공사에 18-19로 뒤진 상황에서 김연경이 결정적인 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그렇게 4세트마저 가져온 흥국생명은 홈에서 디펜딩 챔피언 도로공사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연경은 양 팀 선수 최다 28득점을 올렸다. 레이나는 20점으로 승리를 도왔다. 패배한 도로공사는 부키리치가 24득점, 배유나가 15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김연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트의 사령관 김연경은 1세트를 내주고 흔들릴 수 있었던 동료들을 집중시켰다. 아쉬운 실책이 나와도 응원을 보내며 다독였다.

흥국생명은 또다시 해결사로 나선 배구여제 덕분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김연경은 지난 1월 4일 IBK와 원정 경기에서도 5세트 마지막 접전 상황에서 연속 3득점을 올리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배구여제가 또다시 해결사로 나선 경기였다.

경기장을 찾은 흥국생명 배구팬들은 배구여제의 하드캐리에 열광했고, 흥국생명은 2024년 시작과 함께 기분 좋은 3연승을 질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