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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바다 된 '홍김동전' 마지막 촬영..멤버·제작진도 다 울었다 [SC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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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홍김동전' 멤버들이 마지막 촬영에서 결국 참았던 눈물을 흘리며 폐지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11일 방송된 KBS 2TV '홍김동전'에서는 청룡의 해를 맞아 멤버들이 각자 신년 목표를 다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청룡'이라는 드레스 코드에 맞춰서 각자 화려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조세호는 '청룡영화상'에서 화제를 모은 박진영으로 빙의한 주우재를 보며 "난 네가 멋진 게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줘서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숙은 "왜 우리가 마지막이냐. 계속해야지"라며 "난 안 끝날 거 같다. 솔직히 메인작가한테 '홍김동전' 안 끝날 거 같다고 얘기도 했다"며 종영을 실감하지 못했다. 우영은 "우리 '아침마당' 시간대로 가면 안 되냐"고 미련을 보였고, 주우재는 "'아침마당'이 인기가 얼마나 많은 줄 아냐"며 씁쓸해했다.

멤버들은 이날 방송 내내 한주 남은 '홍김동전'의 종영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조세호는 "잠시만 안녕을 할 시간"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고, 홍진경은 "KBS에서 다시 불러줄 마음이 없는데 무슨 잠시만 안녕이냐"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조세호는 "우리끼리 어디서든 다섯 명이서 뭘 하자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이제 남은 프로그램 열심히 하자고 하면서 우영이에게 '넌?' 이랬더니 우영이가 '형. 나는 아무것도 없어'라고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에 우영은 "어제까지는 아무것도 없었는데 어제 딱 하나가 들어왔다. KBS 라디오 게스트 한 번 나와달라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들은 2024년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냐는 질문을 받았고, 홍진경은 "기적처럼 '홍김동전'이 다시 재계약이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주우재는 "누나 우리 이러지 말자"며 만류했고, 홍진경은 "너무 추잡하냐"며 쓴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조세호는 "봄이나 여름쯤에 다시 반팔티 입고 모여서 으›X으›X 하는 그림을 기대한다"며 포기하지 않았고, 김숙도 "얘기하면 다 이뤄진다"고 기대했다.

이날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마지막 촬영에서 참았던 눈물을 보이는 멤버들의 모습이 나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숙은 마지막 촬영이 '추석 특집'이라는 말에 "왜 추석 특집이냐"고 물었다. 이에 주우재는 "우린 ('홍김동전'에서) 추석을 못 보내지 않냐"고 말했고, 이를 들은 다른 멤버들은 고개를 떨궜다.

멤버들은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게임을 했다. 그러던 중 조세호는 "이 게임이 안 끝났으면 좋겠다"며 종영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멤버들을 위해 지인들의 응원 메시지가 전해졌다. "덕분에 즐거웠고 고생했다", "홍김동전 고생했다"는 지인들의 인사에 멤버들은 울컥했다.

마침내 마지막 순간이 다가오자 주우재는 "이 순간이 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숙은 "나 진짜 우는 거 너무 싫다"면서도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이어 "정말 잘 놀았다"며 "너무 행복한 하루하루였다"며 눈물의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에 제작진들도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으로 멤버들은 015B의 '이젠 안녕'을 열창하며 아쉬운 작별 인사를 했다.

한편 '홍김동전'은 오는 18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홍김동전'은 OTT 웨이브 비드라마 부문 1위에 오르고 매주 높은 화제성을 기록했지만, 1%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폐지가 확정됐다.

'홍김동전'의 폐지 소식에 KBS 시청자센터 청원게시판에는 폐지 철회 청원글이 이어졌고, KBS 여의도 본사 앞에서는 폐지를 반대하는 트럭 시위도 열렸다.

하지만 KBS는 "이 프로그램이 열성 시청자를 넘어 더 많은 시청자에게 가닿을 수 있도록 지난 1년 6개월 동안 본방 편성 시간 조정 및 다수의 재방 편성, 스페셜 편성을 실시했고, OTT플랫폼을 포함한 멀티플랫폼적 성과를 반영해 프로그램 홍보 등 시청층 확대를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홍김동전'은 안타깝게도 폭넓은 시청층을 만들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이유로 KBS는 이미 2023년 4월 내부적으로 프로그램 종방을 검토한 바 있다"며 "이후에도 약 9개월간 보다 폭넓은 시청층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으나 아쉽게도 종방 소식을 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KBS는 "'홍김동전'의 폐지 결정은 단순히 시청률뿐만이 아닌 수신료 분리 징수 등으로 어려워진 공사의 재정 상황을 비롯한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라며 "앞으로 다양하고 새로운 재미와 웃음을 드릴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 더 많은 시청자와 접점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힘쓰겠다"고 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