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박서준(36)이 한소희와의 호흡을 언급했다.
박서준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강은경 극본, 정동윤 연출)의 인터뷰에 임했다.
박서준은 한소희와의 호흡에 대해 "드라마처럼 초반에 진짜 만날 일이 없었다. 한 달도 못 본 적이 있었다. 소희는 소희 나름대로 촬영을 하고 저는 저 나름대로 촬영을 했는데 그럴수록 기대가 되더라. 중후반에 만났을 때 어떤 느낌이 있을지. 그런 것을 기대하는 것이다. 그런 에너지가 좋았던 것 같다. 끝나는 게 아쉽기도 했다. 결과론적으로는 한소희란 배우를 평생 응원할 것 같다. 좋은 걸 많이 가지고 있고 분위기도 너무 좋다. 앞으로도 더 잘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생각보다 다 다르겠지만, 100명이 넘는 스태프들이 카메라에 담기는 사람만 보고 있다. 그러면 저는 그거에 대한 책임감을 많이 느끼는 편이다. 제가 컨디션이 안 좋으면 모두가 상황, 분위기가 안 좋게 흘러갈 수 있고, 그니까 항상 현장에서는 빨리빨리 친해지려 노력하는 편이다. 그래야 농담도 할 수 있고 현장도 편해지고. 현장이 편해져야 연기하는데 지장이 없어지고 눈치도 많이 보는 성격이라 눈치도 안 보게 된다. 소희도 현장 분위기를 에너지 넘치게 만들어주는 친구인 것 같다. 예의있게는 하지만 살갑게는 못 다가가는 편인데 그 친구는 하더라. 그런 것도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극중 박서준과 한소희는 짧은 로맨스로 아쉬움을 남기기도. 박서준에게 "한소희의 외모라면, 첫눈에 반하는 것이 이해가 되느냐"고 묻자 "얼굴 보면 당연히 이해를 하겠지"라며 웃은 뒤 " 처음부터 반한 건 아닌 것 같다. 어떻게 보면 태상이가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보이는 신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채옥이는 태상이에게 심한 말을 하는데, 태상이는 그런 말들을 들어보며 살았던 것 같다. 유려하게 넘어가려고 했던 사람이었던 것 같다. 다만 채옥이에게만 그러지는 않았을 것 같다. 엮이기 시작하면서 감정이 생기지 않았을까. 첫 만남이란 임팩트를 주기 위해 그러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시즌1의 파트1과 피트2가 공개되며 약 3주간 시청자들의 환호를 받은 가운데, 시즌2의 공개 역시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경성크리처' 시즌1은 공개 3일 만에 국내 1위를 비롯해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비영어) 부문 3위에 올라섰고 브라질, 일본, 싱가포르, 프랑스, 호주 등 전 세계 69개국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 모았으며 외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시즌1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괴물보다 더 괴물 같은 인간 군상을 다채롭게 펼쳐냈다면, 시즌2는 2024년 서울로 배경을 옮겨온다. 시즌1 마지막 화의 쿠키 영상 속 '호재야'라는 부름에 뒤돌아본 이는 금옥당의 대주 장태상과 똑같은 얼굴을 가졌다. 그의 목 뒤에는 세로로 이어진 흉터가 있어 어떤 사연을 가진 것인지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