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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경성크리처' 박서준 "인기 좇아서 살지 않아..책임감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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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박서준(36)이 '경성크리처'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박서준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강은경 극본, 정동윤 연출)의 인터뷰에 임했다.

박서준은 "가장 오래 촬영한 작품이었다. 공개되는 날을 기다렸고, 많은 시청자 분들을 만나서 뜨거운 관심 덕분에 인터뷰도 할 수 있게 돼서 좋은 것 같다"며 "(선택할 때) 제가 느낀 두려움은 이게 얼마나 험난한 과정일지, 정도였을 것이다. (일본 인기에 대한) 두려움이라기 보다는, 이런 이야기도 해볼 수 있음에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 입장에서는 제가 인기를 쫓아서 살아온 사람도 아니고, 제가 하는 일을 좋게 봐주시는 분들께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 이걸 통해 반등할 것이라 생각하고 살아본 적이 없다. 주변에서는 그런 것들이 제 입장을 생각하면 걱정이 될 수 있었을텐데, 그런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서준은 또 "시대극을 경험해보고 싶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시대극과 크리처물의 조합이라는 것도 신선했고, 그런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야기인 점도 포인트가 됐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어떤 역할을 선택할 때 어떻게 하면 새로운 것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 고민했을 때 시대극도 매력이 있는 배경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인 것도 있다"고 말했다.

박서준은 또 "완성된 것을 보기 전에 편집본부터 봤던 입장에서, 본편이 어떻게 나올지 기대를 많이 했다. 편집이 다듬어진 것도 아니었고, 음악도 CG도 없었다 보니 기대가 됐다. 본편이 오픈되기 전에 보면서 '정말 제작진의 노고가 많이 들어갔구나', 물론 지난 것에 대한 후회는 없지만, 이런 이야기도 있는데 잘 봐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밝혔다.

박서준은 또 "특별히 일본 내의 순위를 예상했다기 보다는 어떻게 볼지가 궁금했던 것 같다. 일본 반응을 다 알 수 없지만, 주변의 일본 친구들은 의미있게 봤더라.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잘 전달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만큼 경성크리처 뿐만 아니라 한국 콘텐츠에 관심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콘텐츠의 힘이 커졌기에 이런 이야기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책임감도 느껴지는 것 같다"고 했다.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시즌1의 파트1과 피트2가 공개되며 약 3주간 시청자들의 환호를 받은 가운데, 시즌2의 공개 역시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경성크리처' 시즌1은 공개 3일 만에 국내 1위를 비롯해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비영어) 부문 3위에 올라섰고 브라질, 일본, 싱가포르, 프랑스, 호주 등 전 세계 69개국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 모았으며 외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시즌1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괴물보다 더 괴물 같은 인간 군상을 다채롭게 펼쳐냈다면, 시즌2는 2024년 서울로 배경을 옮겨온다. 시즌1 마지막 화의 쿠키 영상 속 '호재야'라는 부름에 뒤돌아본 이는 금옥당의 대주 장태상과 똑같은 얼굴을 가졌다. 그의 목 뒤에는 세로로 이어진 흉터가 있어 어떤 사연을 가진 것인지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