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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이'와 '뚱보'만 데려왔더라면...맨시티, 왕조 건설을 늦춘 이적 실패 "2번이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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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조금 더 빨리 유럽 최고의 팀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영입 실패가 그들을 가로 막았다.

맨시티는 현재 유럽을 대표하는 구단 중 하나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지휘하에 지난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회 연속 우승과 더불어 트레블까지 달성하며 유럽 역사에 확실하게 이름을 남겼다. 이미 최근 몇 시즌 동안 맨시티의 강력함은 유럽 모든 팀들과 축구 팬들이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도 시작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다. 많은 투자에도 영입 실패로 인해 어려움을 겪으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던 시기도 있었다.

영국의 스포츠바이블은 10일(한국시각) '맨시티는 처음으로 EPL 우승을 차지한 후 두 번이나 게임 체인저를 놓쳤다'라고 보도했다.

스포츠바이블은 '맨시티는 첫 EPL 우승을 경험한 후 판도를 바꿀 두 명의 영입을 기대했지만, 끔찍한 이적시장을 경험했다'라고 전했다.

2011~2012시즌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과 함께 EPL 첫 우승을 차지했던 맨시티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2명의 선수를 영입하고자 했다. 바로 로빈 판페르시와 에덴 아자르다. 판페르시는 아스널 소속으로 최고의 골잡이로 성장한 상황이었고, 아자르도 릴에서 리그앙 최고의 크랙으로 활약 중이었다.

스포츠바이블은 '판페르시는 맨유를 외치는 작은 아이와 함께 아스널에서 맨유에 합류해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아자르도 많은 구단에 제안을 받았지만 첼시를 선택했다. 이후 맨시티는 스콧 싱클래어, 잭 로드웰, 하비 가르시아를 영입했고, 만치니는 다음 시즌이 끝나기 전에 경질됐다'라며 두 선수의 영입 실패가 만치니 감독의 경질까지 이어졌다고 밝혔다.

실제로 당시 판페르시와 아자르는 맨시티에 합류했다면, 팀을 우승권 전력으로 유지시킬 수 있는 대단한 선수들이었다. 맨시티는 두 선수의 영입 실패 이후 2013~2014시즌 두 번째 EPL 트로피를 들어올렸지만, 세 번째 트로피까지는 4년의 시간이 걸렸다. 두 선수 중 한 명이라도 합류했다면 맨시티가 지금보다 더 많은 우승 트로피를 챙겼을 수도 있다.

다만 당시의 실패를 딛고 일어선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 선임으로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었기도 하다. 아쉬움과 다행스러움이 교차하는 대목이지만, 팬들로서는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판페르시와 아자르의 모습도 충분히 기대할 만한 장면이었을 것은 분명하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