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언제까지 시간 타령만 할꺼야?"
축구 전문가 조차 뿔이 났다. 첼시의 답없는 경기력 때문이다. 첼시는 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의 2023~2024시즌 FA컵 3라운드 경기에서 4대0 대승을 거뒀다. 첼시는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스코어 차이는 컸지만, 내용은 역시 좋지 않았다. 객관적 전력차가 워낙 커서 그렇지, 답답한 내용이 반복됐다.
경기 후 ESPN의 기자이자 축구 전문가인 줄리앙 로렌은 분노에 찬 평가를 했다. 그는 "아무도 이 팀이 발전하고 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매주, 매 경기, 발전하는 어떤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시간이란 변명만 늘어놓는다며 "도대체 얼마나 줘야 하나. 벌써 2024년 1월이다. 그는 지난해 7월1일부터 팀을 이끌었다. 난 무언가를 보고 싶다. 전반은 정말 우리들이 뛰어도 되는 수준이었다. 아무도 움직임이 었었고,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풀백은 가담할 생각이 없고, 공격형 미드필더도 무엇을 할 생각이 없다"고 답답해 했다.
이어 "어떤 패턴도 없고, 제3자를 찾으려고도 하지 않는다. 공간을 향해 뛰어가는 이도 없다"며 "이 팀에는 움직임도, 정체성도 없다. 엔조 페르난데스에게 볼을 줘도, 풀백이나 윙어들의 움직임이 없다. 스트라이커가 라인 사이에서 내려오는 움직임도 없으니, 당연히 엔조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엔조는 공을 잘 잘 다루지만, 그는 마법사는 아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