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전설들의 손흥민 사랑이 엄청나다. EPL 전반기 베스트11 중에서도 손흥민을 빼놓지 않았다.
영국의 미러는 2일(한국시각) '게리 네빌과 제이미 캐러거는 현시점 올해의 베스트 11에서 선수 3명에 대한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다'라며 두 EPL 전설이 뽑은 베스트 11에 대해 보도했다.
미러는 '네빌과 캐러거는 올 시즌 베스트 11에 8명의 선수에 동의했다. 그들은 윌리엄 살리바와 버질 판다이크를 센터백으로,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와 데스티니 우도기를 풀백으로 꼽으며 포백에 동의했다. 또한 모하메드 살라, 제러드 보웬, 손흥민을 포함 세 명의 공격진에도 동의했다. 데클란 라이스는 두 사람이 동의한 유일한 미드필더였다'라고 전했다.
네빌과 캐러거의 의견이 갈린 지점은 골키퍼와 중원 두 자리였다. 캐러거는 골키퍼로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뽑았으며, 중원에는 콜 팔머와 베르나르두 실바를 선정했다. 반면 네빌은 알리송과 함께 공격진에 엘링 홀란을 추가하고, 로드리를 중원에 뽑았다.
의견이 갈렸던 골키퍼, 중원과 달리 손흥민은 두 전설적인 선수가 뽑은 베스트 11에 모두 포함되며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음을 인정받았다.
손흥민은 올 시즌 해리 케인이 떠난 토트넘 공격진에서 무려 12골 5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기에 전설들도 그의 활약을 부정하기는 쉽지 않았다. 손흥민은 이미 지난 시즌 기록한 16개의 공격포인트를 20경기 만에 뛰어넘으며 리그 득점왕 경쟁도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은 두 전설의 베스트11 외에도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이 선정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23~2024시즌 전반기 베스트11 에도 이름을 올렸었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도 손흥민을 EPL 전반기 베스트 11중 한 명으로 선정하며 'EPL 레전드로 손흥민 위상은 오랫동안 자리 잡았다. 첫 시즌(2015~2016시즌)을 제외하면 아시아 역대 최고의 선수로 프리미어리그 10골을 꾸준히 달성했다. 지난 시즌은 기대 이하였지만 이번 시즌은 달랐다. 이번 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오면서 해리 케인이 이탈하자 손흥민은 9번 역할로 전환했다. 이후 최고의 기량을 회복했다. 자신의 두 번째 EPL 득점왕을 노리고 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아직 가능하다'라고 손흥민의 선정 이유를 공개했다.
한편 손흥민은 전설들의 베스트11 선정과 각종 매체의 호평과 더불어 12월도 7경기에서 4골 4도움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5번째 이달의 선수상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손흥민은 지난 9월 당시 4경기 6골로 프리미어리그가 뽑은 '2023년 9월 EA스포츠 이달의 선수상' 최종 후보 7인에 선정됐다. 이후 함께 후보에 올랐던 훌리안 알바레스, 페드로 네투, 모하메드 살라 등을 제치고 이달의 선수에 뽑혔다.
프리미어리그는 '손흥민은 2023년 9월 EA스포츠 이달의 선수로 뽑혔다"라며 "토트넘 주장인 손흥민은 토트넘이 번리, 셰필드 유나이티드, 리버풀을 꺾고 아스널과 비기는 동안 4경기에서 6골을 터트리며 리그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번리 원정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은 '북런던 더비'에서 멀티골을 터트렸고, 리버풀 상대로 선제골을 기록하면서 토트넘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리버풀전 승리를 거두는 데 일조했다'라고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손흥민은 해당 수상으로 통산 4번째 이달의 선수상 수상에 성공했으며, 2020년 10월 이후 3년 만에 수상했다. 손흥민은 통산 4회 수상으로 EPL을 대표하는 선배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 데니스 베르캄프, 프랭크 램파드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손흥민과 함께 이달의 선수상 4회 수상을 성공한 바 있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손흥민보다 많이 수상한 선수가 단 한 명, 모하메드 살라뿐이다. 살라는 올 시즌 전까지 지난 2017년 11월 첫 수상을 시작으로 2018년 2월, 3월, 2021년 10월에 이 상을 수상했었다. 4회 수상으로 손흥민과 동률이었던 살라는 손흥민이 수상한 9월 이후 10월 수상자로 뽑히며 5회 수상에 성공했고 현역 최다 수상 선수로 올라섰다.
살라 외에 손흥민과 함께 4회 수상을 성공한 선수로는 브루누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시포드(이상 맨유)가 있다. 브루누는 2020년에만 4차례 수상했다. 2월, 6월, 11월, 12월에 이달의 선수로 뽑혔다. 래시퍼드는 2019년 1월 처음 선정됐고, 2022년 9월 2회 수상을 기록했다. 에이스로 거듭났던 지난 시즌에는 2023년 1월과 2월 연속으로 수상하면서 활약을 인정받았다.
손흥민이 이번 12월에도 수상에 성공한다면 살라와 함께 5회로 현역 선수 중 최다 수상의 영예와 동시에 EPL 레전드들까지 넘어설 수 있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