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박민영이 독기를 '풀장착'했다.
첫 방송부터 휘몰아치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불러일으킨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신유담 극본, 박원국 한진선 연출) 2회에서는 인생 2회차에 진입한 강지원(박민영)이 1회차 인생에선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뻔뻔한 새 얼굴을 드러낸다.
1회차 인생에서 강지원은 고된 회사 생활과 지독한 결혼생활, 무시와 독설을 일삼는 시댁에 시달리며 고단한 삶을 살아왔다. 게다가 자신이 암 투병 중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밀회를 즐기던 남편 박민환(이이경)과 절친 정수민(송하윤)의 만행으로 시궁창 같은 결말을 맞이했다.
그러나 모든 게 끝난 줄 알았던 그때, 강지원은 영문도 모른 채 10년 전으로 회귀하게 되면서 자신의 운명을 모두 뒤바꿀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자신의 삶을 나락으로 끌어내렸던 박민환과 정수민에게 이 모든 것을 되돌려주기 위해 결심한 강지원의 짜릿한 반격이 예고돼 흥미를 고조시키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반찬을 뒤집어쓴 채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박민환과 함께 넘어져 있는 정수민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사람들이 많은 구내식당 한복판에 넘어져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것은 물론 그런 두 사람을 마주하고 있는 강지원의 모습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
특히 그들을 내려다보는 표정에서 느껴지는 뻔뻔함이 강지원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전에 없던 서늘한 독기가 느껴지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걱정스런 눈빛으로 돌변한 강지원에게서는 요령 없던 1회차 인생과 사뭇 다른 능청스러움이 느껴진다. 처절하게 짓밟힌 후 제대로 각성한 강지원이 이들에게 과연 어떤 응징을 선사할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인생 2회차 게임체인저 박민영의 통쾌한 복수가 기다려지는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2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