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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 관절부터 심뇌혈관·췌담도 건강 챙기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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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갑진년은 푸른 용의 해이다. 청룡은 힘, 행운, 장수, 풍요 그리고 순수한 에너지를 의미한다. 갑진년 청룡과 함께 멀리, 높이 힘찬 도약을 위해서 건강한 몸은 필수이며 누구나 갑진년 새해 값진 한해 소망은 건강일 것이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전문의들과 함께 힘찬 도약을 위해 가장 중요한 건강 관리법을 알아보자.

▶일상 생활의 기본 '뼈·관절' 건강 챙겨야

관절병 중 가장 흔한 '골관절염'은 뼈 관절면을 감싸는 연골이 마모되고 관절 주변 염증이 생겨 통증과 변형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척추, 고관절, 손가락 마디에도 생길 수 있고 고관절에 발생하면 통증과 함께 걸음걸이가 매우 불편해져 일상 생활 큰 지장을 주게 된다.

퇴행성 관절염인 골관절염은 노년층에만 발병하는 병이 아니다. 가족력과 비만, 외상, 염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고 최근 레저스포츠를 즐기는 젊은 층과 비만인구 증가로 관절 연골에 일찍 손상을 입는 사람들도 증가해 관절염은 퇴행성관절염 대신 '골관절염'으로 불리기도 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보존적 치료(약물, 물리 및 운동치료)로 개선할 수 있지만 연골이 많이 손상되면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골다공증은 중년기에 천천히 진행되어 노년에 이르기 때문에 젊은 나이부터 관리해야 하며 중년여성 환자 비율이 높아 40~50대 여성은 정기 골밀도 검사로 뼈 건강을 살펴야 한다. 골밀도가 떨어지면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될 수 있고 골절 후 회복도 쉽지 않다.어르신들은 골다공증 발병 후 낙상을 겪으면 골절 관련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정형외과 윤형조 전문의는 "남성은 여성과 달리 폐경이 없어서 골다공증 발생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나이가 들수록 장내 칼슘 섭취가 적어져 뼈 생성도 감소하기 때문에 평소 골다공증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치사율 높은 '내분비·심뇌혈관' 건강 필수

당뇨, 비만, 고혈압은 방치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이들 내분비질환은 호르몬 이상이 가장 큰 원인인데 합병증 동반 위험이 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 중 비만과 당뇨는 치료를 위해 식생활 개선이 기본으로 개인 관리는 한계가 있어서 전문의 도움이 필수이다. 고도비만 동반 당뇨 환자는 위우회술, 위절제술 등 고도비만수술로 치료가 충분히 가능하다.

조용히 찾아와 치명상을 입히는 협심증, 뇌출혈, 뇌경색 등 심뇌혈관질환도 주의해야 한다. 과거 심뇌혈관질환은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과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30~40대 젊은 층 발병률이 증가 추세이다.

혈관 이상으로 발생하는 심장과 뇌 질환은 국내 대표적인 사망원인이다. 올해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심장질환 사망자는 3만3715명으로 전체 사망자 중 9%를 차지했고, 뇌혈관질환은 6.8%(2만5420명), 당뇨병 3.0%, 고협압성질환 2.1%가 사망했다.

심장 질환인 심근경색증, 협심증, 심부전증과 뇌경색, 뇌출혈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성 질환이 원인인 사례가 대부분이다. 대사성 질환은 혈관에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쌓이며 혈관이 좁아지고 염증이 발생하는데 방치하면 혈관벽이 터져 사망할 수도 있다.

순환기내과 최규영 전문의는 "고혈압 등 대사성 질환은 혈관 내 염증 수치를 증가시키고 세포 대사 과정에 문제를 일으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며 건강검진으로 질병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파열되는 뇌출혈을 뇌졸중이라 하는데 뇌경색이 약85%로 뇌출혈에 비해 많다. 혈압이 아주 높다면 과도한 음주와 심한 스트레스로 뇌졸중이 촉발될 수 있고 갑자기 추운 곳에 노출됐을 경우 심한 운동을 할 때. 탈수로도 뇌졸중은 발생할 수 있다.

신경과 전문의 정재면 의무부원장은 "심한 어지럼증이 계속되면 중증 뇌질환 전조증상일 수 있어서 뇌졸중 예방과 선제적 치료를 위해 MRI 검사 등 정확한 진단을 받아 원인을 찾고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잘 보이지 않는 '췌담도' 치료 힘들어 정기 검진 중요

췌장, 담낭, 담도 등 췌담도는 우리 몸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잘 보이자 않아 진단, 치료가 힘들다. '설마 나한테 생기지는 않겠지?' 하는 안일한 마음에 검진과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그러나 무서운 것은 췌담도 질환은 자각증상이 거의 없고 증상이 발현되었을 때는 심각한 상태로 발전했을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다

박재석 소화기 병원장은 "췌담도는 일반 검진에서 잘 발견되지 않아 정밀검진이 중요하다"며 "췌장은 내시경을 이용한 초음파내시경(EUS)과 췌담도조영술이 효과적이고 담도는 내시경을 담도로 삽입하는 경구담도내시경을 췌담도조영술과 연계해 활용하면 담도전체를 확인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췌장 및 담도염증, 담석 제거 등 관련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