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2차 베이비부머(1968∼1974년생) 직장인의 90%는 10년 이내에 현재 일하는 직장에서 퇴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가 발간한 '2차 베이비부머 직장인의 은퇴 후 소득 및 주거에 대한 인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2차 베이비부머 직장인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은퇴 준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10년 내 현재 직장에서 퇴직할 것'이라는 응답 비중은 90%였다.
이들 대다수는 퇴직 후에도 소득활동을 하겠다고 응답했다. 이유로는 '생활비 마련'을 꼽는 응답자(61.5%)가 가장 많았다. 재취업에 '자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7.9%에 불과했다.
은퇴자산 준비와 관련해서는 2차 베이비부머 직장인 가운데 절반가량(48.3%)이 필요한 은퇴자금의 절반도 준비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은퇴자산 중 금융자산이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지만, 이들이 보유한 자산 중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7.2%에 불과했다.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실물자산이 전체 자산의 82.8%를 차지했다.
이정원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연구원은 "2차 베이비부머를 위한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재원을 확충해 나가야 한다"며 "재취업 또는 창업을 위한 자기계발 활동과 주택다운사이징, 주택연금을 활용한 추가 노후소득 확보방안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