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손세이셔널' 손흥민(32·토트넘)이 본머스전 득점으로 역년 기준 최다골 기록을 수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3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 2023~2024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골을 넣으며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마지막 경기에서 넣은 득점은 2023년 27호골이었다. 손흥민은 2023년 한해 동안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21골, 국가대표팀에서 6골을 넣었다. 프로 데뷔 후 역년 기준 최다골에 해당한다.
종전 최다 득점 기록은 2017년 26골이었다. 지난 2021년 21골, 2022년 25골을 넣은 손흥민은 해를 거듭할 수록 점점 더 많은 골을 넣고 있다. '골잡이' 손흥민의 폼이 나이가 들어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증거다.
손흥민은 올시즌 리그 20경기에서 12골을 넣으며 득점 랭킹 공동 2위에 올랐다. 경기당 평균 0.6골을 넣은 손흥민의 득점 페이스는 득점왕을 차지한 2021~2022시즌에 견줄만하다. 손흥민이 현재 페이스대로 후반기에도 득점하면 22~23골을 넣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손흥민은 지지난시즌 23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8월 시즌 개막 후 새해가 넘어가기 전인 12월31일까지 12골을 넣으며 종전 최고 기록인 2020~2021시즌 11골을 넘어섰다. 소위 전반기에 이토록 많은 골을 넣은 건 커리어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대표팀에서도 8경기에 출전 6골을 쓸어담았다. 12경기에서 9골을 넣은 2015년 이후 역년 기준 A매치 개인 최다골이다. 2016년 A매치 1골에 그친 손흥민은 2019년 3골, 2021년 4골, 2022년 5골, 2023년 6골로 A매치 득점 생산성도 점점 높여가고 있다.
손흥민은 A매치 41골로 통산 3위에 랭크했다. 50골을 넣은 '황새' 황선홍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과의 득점차를 어느덧 9골로 좁혔다. 아시안컵과 월드컵 예선이 열리는 올해 격차를 크게 좁힐 것으로 기대된다.
손흥민은 본머스전을 끝으로 잠시 토트넘을 떠난다. 2일 전지훈련지인 아부다비에서 아시안컵을 준비 중인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64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손흥민은 "중요한 순간에 소속팀을 떠나게 돼 미안하다. 그만큼의 값어치를 하고 돌아와야 된다고 생각한다. 구단에서 (아시안컵에)보내주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손흥민, 토트넘 입단 후 득점 기록(국가대표팀+소속팀)
2015년=19골
2016년=12골
2017년=26골
2018년=22골
2019년=23골
2020년=22골
2021년=21골
2022년=25골
2023년=27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