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3년 연속 통합우승. 언제나 최강팀이었다. 정규시즌 내내 선두에서 리그를 이끄는 입장이었다.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와 삼성화재에 이어 3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의 부재, 시즌초 정지석의 부상이 있었지만, 예년과는 다른 페이스다.
대한항공은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시즌 V리그 OK금융그룹전을 치른다.
경기전 만난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매시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며 웃었다.
그는 "지난 시즌, 이번 전반기 비교해보면 리그 수준이 올라갔다. 강한 배구를 구사하는 팀이 많아졌다. 한국 배구가 더 강해졌다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지난 시즌들을 돌아보면 쉽게 이긴 시즌도 있지만, 힘들게 치른 시즌도 있었다. 난 우리 팀이 올바른 방향,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도울 뿐"이라고 했다.
"결국 평가는 시즌이 끝난 뒤에 받는 것이다. 지금은 우리가 가진 재능, 우리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믿고 가겠다."
대한항공의 대체 외인 무라드 칸은 지난 경기에 첫선을 보였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무라드의 플레이스타일은 우리 시스템과는 완전히 다르다. 아마 시간이 좀 필요할 것"이라며 "우리에게 맞추는게 하루아침에 될 일은 아니다. 단기간 활용해야하는 선수니까, 최대한 무라드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린 언제나 아포짓 2명을 활용해온 팀 아닌가. 무라드도 마찬가지다. 선수가 바뀌었다고 해서 활용법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안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