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연습 과정에서 눈에 출혈이 생겼다. 지금 아무것도 할수 없는 상황이다."
12연패를 끊었지만, 2연승 후 다시 3연패 중이다. KB손해보험이 '설상가상'에 몰렸다.
KB손보는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시즌 V리그 4라운드 우리카드전을 치른다.
경기에 앞서 만난 후인정 KB손보 감독은 "황승빈이 오늘 엔트리에서 빠졌다. 지금으로선 복귀 시기를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황승빈은 훈련 도중 블로킹을 하다 눈에 볼을 맞아 미세한 출혈이 생겼다. 바로 안과 검진을 받았지만, 상태가 생각보다 좋지 않아 절대 안정을 취해야하는 상황이다. 안압이 올라갈 우려 때문에 볼은 손도 대지 못하게 됐다. 후인정 감독은 "29일에 재검을 받을 예정이다. 지금은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 (복귀 시기 같은 건)일단 출혈이 멈춘 다음에 생각하겠다"며 속상해했다.
이날 세터로는 장신 세터 신승훈이 선발 출전한다. 1m95의 장신세터다. 3년차 신예인 만큼 형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아웃사이드히터 황경민도 부상 복귀 후 2경기를 치렀다. 후인정 감독은 "시즌초 대비 85~90%다. 계속 경기를 치르고 4라운드 중반쯤 되면 몸상태가 올라오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KB손보로선 나경복 황택의(이상 군입대) 없이 맞이한 시즌. 어려움을 예상했지만 그보다 더 쉽지 않은 시즌을 치르고 있다.
"나보단 선수들이 더 스트레스받고 힘들지 않을까. 우리가 해야될 일이다. 좀더 힘을 내달라고 얘기하고 있다."
과감한 트레이드도 추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후인정 감독은 "트레이드라는게 우리만 원한다고 되는 게 아니지 않나. 여러팀과 접촉했는데 서로의 방향이 달라 무산됐고, 우리 선수들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충=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