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주전 세터 이민규 부상…신인 세터 박태성 첫 선발 출전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23일 파키스탄에서 온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을 남자부 대한항공의 일시 교체 선수로 등록했다.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OK금융그룹과의 홈 경기에 무라드를 투입하는 데 문서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의미다.
하지만,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OK금융그룹과의 경기를 앞두고 "무라드는 우리 선수와 손발을 맞춘 시간이 매우 짧다.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무라드의 기용 시점을 늦출 것이라고 밝혔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최근 우리 팀 성적이 좋지 않지만, 현재 우리 멤버로 반등이 가능하다"며 "우리는 대한항공 스타일의 배구를 할 것이다. 무라드는 아직 우리 스타일에 맞지 않는 선수다. 그가 우리 팀 전술에 어울리는 선수로 자리 잡게 할 방법을 찾는 중"이라고 설명을 보탰다.
무라드가 정상적으로 합류한다고 해도 팀 내 비중이 크지는 않을 것이란 뉘앙스였다.
대한항공은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무릎과 허리 부상으로 지난달 30일 이래 결장하자 무라드를 일시 교체 선수로 영입했다.
불가리아 리그에서 뛰던 무라드는 지난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파키스탄의 핵심 공격수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국가대표급 토종 날개 공격수를 보유한 대한항공에서 무라드의 비중은 크지 않을 수도 있다.
최근 5연패 늪에 빠진 OK금융그룹은 2001년생 신인 세터 박태성을 선발 투입한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두 명의 세터(이민규, 곽명우)가 부상 탓에 정상적으로 뛸 수 없는 상태"라며 "박태성에게 공격 조율을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기노 감독은 "박태성은 대학 시절 재능을 뽐냈다. 이민규가 경기 중 (다리) 부상을 당했던 21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도 교체로 투입돼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지난 경기처럼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면 된다"고 박태성을 응원했다.
2023-2024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OK금융그룹에 입단한 박태성은 지난 21일 V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이날 프로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다.
jiks79@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