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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고?' 한선수 인터뷰 급습한 아이들 누구? 생일 자축하는 활약과 승리[인천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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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남자배구 대한항공 캡틴 한선수가 팀을 완벽한 승리로 이끌고 사랑하는 딸들의 생일 축하까지 받았다.

대한항공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3라운드 경기를 펼쳤다.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26-24, 25-16, 25-16)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기록한 대한항공은 10승 6패(승점 31점)로 선두 우리카드(승점 34점)에 승점 3점 뒤진 2위로 올랐다. 임동혁 17득점, 에스페호 16득점으로 외국인 공격수 링컨이 빠진 공백을 메우며 팀 득점을 책임졌다.

대한항공 주장, 세터 한선수는 아픈 무릎에도 테이핑을 하고 경기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1세트 18-23으로 끌려가는 경기를 26-24로 역전시켰다. 한선수는 가로막기 득점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세트를 극적으로 따낸 대한항공은 분위기를 이어가며 내리 3세트를 따내고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한선수는 기록상으로 모두 나타낼 수 없는 대한항공의 핵심 선수다.

캡틴 한선수의 토스는 절묘했으며 아픈 무릎에도 동료들을 위해 블로킹에도 가담했다. 수비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으며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주장으로써 경기를 책임졌다.



한선수는 경기 종료 후 승리 수훈선수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 도중 코트에 내려와 있던 딸들이 인터뷰장에 불쑥 들어왔다. 생방송 인터뷰 도중이었지만 두 딸은 아빠를 찾아 어리광을 부렸다.

아이들이 뛰어든 돌발 상황이 발생했지만 한선수는 노련하게 딸들과 함께 승리 소감을 이어갔다.

한선수는 11살 한효주, 6살 한수연, 막내 4살 한소현. 세 명의 딸을 가진 '딸바보' 아빠다.

지난 12월 16일 생일날. 한선수는 경기를 앞두고 있어 가족들과 함께 생일을 축하할 수 없었다. 17일 경기를 마친 후 그제야 사랑하는 가족들의 축하를 받을 수 있었다.

경기 종료 후 코트에 나온 아이들은 아빠와 반가운 만남을 가졌다. 동료들과 팬들도 한선수의 생일을 축하하는 노래를 불렀다.

비록 뒤늦은 생일 파티였지만 한선수는 승리와 생일 축하까지 받으며 두 배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