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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춘화 “故 이주일 머리, 나 구해주다 함몰..수술 끔찍했다” (같이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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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가수 하춘화가 코미디언 故 이주일과의 인연을 떠올린다.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통해 중장년 세대가 직면한 현실과 노후 고민에 대해 가감 없이 이야기하고, 서로의 상처와 고민을 함께 나누며 같이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대선배 하춘화의 방문

등장부터 같이 삽시다 외치며 들어온 오늘의 손님, 리사이틀의 여왕 하춘화가 사선가에 방문했다. 이날 어렸을 때부터 큰언니의 팬이었다는 하춘화는 소싯적 섹시했던(?) 박원숙의 과거를 회상했다. 같이 삽시다의 열렬한 시청자라는 하춘화는 자매들과 꼭 한번 같이 살아보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해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는 후문. 한편 어렸을 때부터 봐 왔던 하춘화와 혜은이의 애틋한 동료애가 눈에 띄는 가운데, 이들은 그때 그 시절 어린이 동료들을 회상하며 관심을 끌었다. 배우 전영선, 장고 연주가 김덕수, 가수 나미 등 유명인들을 대거 배출했던 '베이비쇼' 출신 하춘하와 혜은이의 찐한 우정이 공개된다.

하춘화 앞에 나타난 재앙

1972년 서울시민회관 화재 사고를 비롯해 여러 사건 사고를 겪어 온 하춘화가 故 이주일과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1977년, 당시 천여 명의 사상자와 수천 명의 이재민을 발생시켰던 이리역(현재의 전북 익산) 폭발 사고. 하춘화가 이리역 인근 극장에서 공연 준비 중 벌어진 일로, 사고의 규모는 전쟁 난 줄 알았을 정도였다고. 세상이 온통 암흑이었을 때 그를 향해 손을 내밀어 준 사람이 바로 故 코미디언 이주일. 그의 살신성인으로 사고 현장을 빠져나왔지만 더 큰 고난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하춘화를 위해 밟고 내려오도록 내어 주었던 故 이주일의 머리가 함몰되어 있었던 것. 수술 당시 끔찍했던 에피소드까지 공개, 이리역 사건의 결말은?

결혼이 야속해

이날 방송에서 하춘화의 러브 스토리가 공개됐다. KBS가 이어준 인연이라고 말한 하춘화는 마냥 마음에 들지만은 않았던 남편과의 첫 만남 비하인드를 밝혔다. 첫인상부터 비호감이었다는 지금의 남편과의 결혼에 의문을 품은 자매들, 뿐만 아니라 첫 만남 이후 1년 뒤 공연장으로 찾아온 남편의 데이트 신청으로 재회한 그들은 6개월 만에 결혼에 성공하기도 했다고 해 자매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재미없고 답답한 성격의 남편과 부부 싸움을 할 때면 글러브(?)부터 찾는다고 하는데, 무던한 성격의 남편이 내 걸었던 깐깐한 결혼의 조건은?

젊은 대선배 하춘하와의 보람찼던 하루는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12월 17일 일요일 아침 9시 KBS1에서 방송된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