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배우 박소담이 힘들었던 암 투병 당시를 떠올렸다.
11일 '조현아의 목요일밤' 채널에는 '박소담 단독 출연 했습니다. 사실 단독 출연은 아니고요 그냥 서인국이랑 놀러 왔습니다. 사실 놀러온 것도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조현아는 "오늘 우리 술 안 마실 거다. 건강 회복한지 얼마 안 되지 않았나"라며 박소담에게 질문했다. 박소담은 "저 때문에...?"라고 물음표를 보인 후 "안 그래도 수술해 주신 교수님께 (술 마셔도 되는지) 여쭤봤더니 제가 수술한 지도 좀 됐고 오히려 그런 모습을 사람들을 보여주는 것도 괜찮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와 같은 아픔을 가진 분들을 생각했을 때는 조심해야 하지 않나 생각을 했는데 진짜 먹어도 되고 괜찮다고 하셨다. 술은 제 선택으로 안 먹는 거니 두 분은 드셔도 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2년 전에 그런 생각을 했다. 요즘에 정말 괜찮기 때문에 이 이야기를 하는 게 불편하지 않다. 한동안 괜찮지 않았는데 괜찮다는 걸 보여드리기 위한 노력을 해서 내가 괜찮은지 몰랐다. 제가 요즘 제일 많이 듣는 얘기가 '편안해 보여', '좋아 보여'다. 이렇게 맥주도 한 잔할 수 있고 여러가지로 모든 게 좋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자신있게 하게 됐다. 건강과 정신 상태모두 괜찮아졌다"라고 털어놨다.
박소담은 "아직 못 해본 게 너무 많다. 수술하고 마취에서 깰 때도 '나 이제 더 잘 살아야지', '더 재밌게 살아야지'라는 생각을 했다"라면서 "제일 힘들었던 건 목소리가 안 나왔던 거다. 목소리가 돌아오는 데 8개월이 걸렸다. 사실 진짜 괜찮아진 건 얼마 되지 않았다. 최대한 빨리 회복하려고 했다. 정신적, 신체적으로 힘들었고 촬영하면서도 매일 울었다"라며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한편 박소담은 2021년 갑상선 유두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마쳤다. 건강을 회복한 후 지난 1월 개봉한 영화 '유령'으로 복귀했으며 오는 15일 '이재, 곧 죽습니다' 공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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