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대표팀 선배 기성용(FC서울)이 직관한 경기에서 '미친 활약'을 펼쳤다. 뉴캐슬 출신이기도 한 '키캡'의 반응은 어땠을까?
지도자 교육차 현재 유럽에 머물고 있는 기성용은 1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를 현장 '직관'했다.
이날 기성용이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앞에서 손흥민은 부상 우려를 씻고 선발 출전해 1골 2도움 활약했다. 2016~2017시즌부터 시작된 EPL 연속 두자릿수 득점 기록을 8시즌으로 늘렸다. '아스널 전설' 티에리 앙리, 전 리버풀 공격수 사디오 마네(알나스르)와 동률이다.
토트넘은 '캡틴' 손흥민의 맹활약 속 4대1 완승을 따내며 기나긴 5경기 연속 무승에서 벗어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현재 승점 30점, 5위로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맨시티와 승점차를 3점으로 좁혔다. 손흥민의 공격 파트너인 히샬리송은 이날 원톱으로 출전해 멀티골을 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경기를 지켜보던 기성용은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열어 생동감 넘치는 현장 사진과 함께 "쏘니(손흥민 애칭) 온 파이어(On Fire·불타오르는)"라고 적으며 찬사를 보냈다.
다소 놀라운 점은 기성용이 토트넘 앞에서 와르르 무너진 뉴캐슬 출신이란 점이다. FC서울 출신으로 셀틱, 스완지시티를 거쳐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뉴캐슬에 몸담았다. '앙숙'인 선덜랜드(임대)와 뉴캐슬에서 모두 활약한 몇 안 되는 선수이기도 하다. 마요르카를 거쳐 2020년 친정팀 서울로 돌아와 활약 중이다.
기성용은 대표팀에서 희로애락을 함께한 손흥민이 맹활약하고 있단 사실에 더 큰 의미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기성용은 앞서 황희찬(울버햄턴)과 직접 만난 사진을 올렸는데, 이번 '유럽 투어' 기간 중에 자신으로부터 대표팀 주장 완장을 물려받은 손흥민과도 모처럼 뜻깊은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