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개그우먼 박나래가 '미니 덩치'의 존재감을 뽐냈다.
박나래와 신기루는 10일 방송된 SBS '덩치 서바이벌-먹찌빠'에서 찌지도 빠지지도 말아야 하는 다양한 미션 속에서 몸개그는 물론 미션에 열정 가득한 모습으로 역대급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나래와 신기루는 두 팀으로 나뉘어 '구멍 난 장독대에 물 붓기' 미션을 진행했다. 두 명이 온몸으로 구멍을 막는 동안 나머지 세 명이 물을 채워 장독대 안 오리를 탈출시켜야 성공이었다.
제일 먼저 신기루가 이국주와 구멍을 막는 데 도전했고 그는 물의 온도가 차가움에도 이를 참아내며 미션 성공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서장훈의 배가 홀쭉해 물을 막기 쉽지 않은 상황에 놓이자, 신기루는 "(이기고 싶으면) 살을 좀 찌워오든가"라는 팩폭을 날려 폭소를 유발했다.
박나래와 신기루는 다음 미션으로 '미끄럼틀 림보'를 시작했다. 박나래는 미션에 도전하러 간 신기루가 미끄럼틀 위에 보이지 않자 "(계단) 올라가는 게 일이에요"라며 다른 멤버로부터 그를 감싸줬고 서로에 대해 잘 아는 유쾌한 티키타카를 자랑했다. 신기루는 미끄럼틀 계단을 오르는 것만으로도 체력이 방전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기기도.
신기루는 비눗물을 뿌리지 않은 채 첫 번째 시도에 나섰고, 내려가다 중간에서 멈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윽고 비눗물을 뿌린 뒤 다시 도전했고 겨우 성공해 잠시라도 성공의 기쁨을 만끽했다. 림보 높이를 더 낮춘 다운 라운드에서는 나선욱보다 슬림하다는 것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였으나, 그와 똑같이 멈추는 등 짠내 나는 빅웃음을 자아냈다.
'미니 덩치' 박나래는 모두가 실패한 상황 속 마지막 주자로 미끄럼틀 림보인 마의 35cm에 도전했다. 그간 덩치들 사이에서 힘을 못 썼던 그는 "이거 끝내야 한다"며 자신의 등 뒤에 비눗방울을 잔뜩 묻히며 의지를 다졌다.
이른바 '버블 부스터'를 장착한 박나래는 가뿐히 림보에 나 홀로 성공하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입증했고 승리에 진심인 면모를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신기루는 "신체적 조건을 이길 수 없다"며 감탄을 표했다.
박나래는 또한 헤어와 메이크업이 보존될 리 없는 혹독한 미션에 '우리에게 메이크업이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토크를 이어갔다. 현재 자신이 거진 생얼이라 밝힌 박나래는 "이번 주에 샵에 정확히 이야기했어. 속눈썹 비용 빼달라고"라며 솔직한 입담을 뽐냈고 이전과 현재 모습이 확연히 다른 박나래의 속눈썹 상태가 모두를 포복절도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박나래는 '입안에 초코빵이 있다? 없다?' 미션에서 홀로 살아남았다. 박나래는 이어진 2라운드에서도 정확한 눈초리로 최준석의 입에 초코빵이 있다는 것을 맞혀 총 무게 중 3kg를 마이너스할 수 있는 베네핏을 얻었고 그의 활약으로 최종 승리는 나래 팀이 거머쥐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