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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토론토 안갔어?" 현지 매체들 대혼돈, LA 집에 있다는데...계약 언제 누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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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혼돈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

결정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FA 오타니 쇼헤이(29)의 행선지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오타니가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매체들은 각기 다른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MLB 네트워크 존 모로시는 9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오타니 쇼헤이가 오늘 토론토로 갈 여정으로 돼 있다(Shohei Ohtani is en route to Toronto today)'고 전했다. 토론토와의 계약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후속 보도들이 터져 나왔다.

그러나 USA투데이 밥 나이팅기자가 '오타니는 토론토에 없다(Shohei Ohtani is NOT in Toronto). 오타니는 토론토행 비행기에도 없다. 오타니는 지금 남부 캘리포니아 집에 있다'고 올리면서 LA 다저스와 계약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오타니가 애너하임의 존웨인공항에서 토론토행 비행기에 탑승했다는 목격담이 나돌면서 모로시 기자가 이를 확인한 것인데, 나이팅게일 기자에 따르면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수많은 네티즌들이 현재 항공 예매 사이트를 뒤지며 오타니의 행방을 쫓고 있는 상황이다.

어쨌든 오타니 쟁탈전은 2파전 양상이 분명해 보인다. 다저스와 토론토 모두 오타니를 끌어들일 만한 요소들이 다양하다.

우선, 다저스는 오타니가 바라는 모든 조건을 다 갖춘 팀이다.

최근 11년 동안 10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정상에 올랐고, 1번의 월드시리즈 우승과 1번의 준우승을 차지했다. 명실공히 메이저리그 최강 전력을 지닌 팀이라는데 별다른 이견이 없다. 또한 오타니가 선호하는 서부지구 팀이라는 점, 오타니가 미국으로 이주해 6년을 산 LA가 익숙하고 편하다는 점에서 다저스는 오타니의 선택을 받을 공산이 크다.

게다가 다저스는 불펜투수 조 켈리의 양보를 받아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배번 '17'을 비워놓는 등 '역대 최고의 투타겸업 전설' 맞기 위한 준비를 마치기까지 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지난 7일 윈터미팅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우리의 우선 순위다. 다저스타디움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고 밝히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반면, 토론토는 이번 오프시즌 들어 오타니 쟁탈전에서 소외된 팀이었다. 하지만 지난 5~7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급부상했다. 오타니가 토론토의 스프링트레이닝 시설이 마련된 플로리다주 더니든으로 날아가 토론토 구단 관계자들과 만나 긍정적인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지난 8일 오타니의 행선지를 예상하는 기사에서 '오프시즌 초반만 해도 토론토는 오타니와 계약할 확률에서 공동 12위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가 토론토에 착륙한다고 해도 크게 놀랄 일이 아니다'며 '블루제이스 구단주인 로저스 커뮤니케이션 그룹은 돈이 많다. 오타니를 캐나다 전역에 중계하며 헤드라인으로 삼을 수 있다. 그리고 오타니가 꼭 필요하다. 보 비™ˆ,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조지 스프링어는 모두 우타자들이다. 로테이션이 탄탄하니 오타니에 올인해야 할 명분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오타니의 FA 계약 규모는 5억달러가 기본이고 윈터미팅 이후에는 6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으로 흘러나온다. 북미 스포츠 역사상 최고액 계약은 확실시 된다.

연봉 전문사이트 스포트랙에 따르면 북미 스포츠 역대 최고액 계약은 NFL(미국풋볼리그) 캔자스시티 치프스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가 지난 2020년 7월에 맺은 10년 4억5000만달러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오타니의 동료였던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이 2019년 3월 맺은 12년 4억2650만달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