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현대캐피탈이 OK금융그룹을 제압하면서 6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현대캐피탈은 9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펼쳐진 OK금융그룹과의 2023~20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26-24, 25-14, 25-18)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최근 6연패 중이었던 현대캐피탈은 이날 전광인이 부상으로 제외된 가운데 어려운 승부가 예상됐다. 그러나 오랜만에 집중력을 앞세워 시원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주포 아흐메드는 양팀 최다인 20득점을 올렸고,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3개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특히 공격 성공률이 87.5%에 달할 정도로 순도 높은 득점력을 선보였다. 허수봉은 15득점, 홍동선이 10득점으로 뒤를 따랐다. 반면 OK금융그룹은 레오가 12득점에 그쳤고, 결정적 순간마다 범실이 나오면서 고개를 숙였다.
팽팽하게 이어지던 1세트는 현대캐피탈에게 돌아갔다. 24-24 듀스에서 아흐메드의 공격이 블로커 터치아웃이 되면서 앞서간 현대캐피탈은 진상헌의 속공을 홍동선이 막아내면서 블로킹 득점, 26-24로 1세트를 가져왔다.
기세를 탄 현대캐피탈은 2세트도 손쉽게 가져왔다. 초반부터 리드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강한 서브와 빠른 연결을 앞세워 OK금융그룹의 블로킹을 허물어 나갔다. OK금융그룹은 레오가 2세트까지 단 5득점에 그쳤고, 범실 9개를 쏟아내는 등 좀처럼 분위기를 끌어 올리지 못했다. 결국 2세트도 현대캐피탈이 25-14의 큰 격차로 가져오면서 승리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도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OK금융그룹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OK금융그룹 레오는 3세트 들어 득점력을 끌어 올리긴 했으나, 흐름을 바꾸기엔 힘이 부족했다. 현대캐피탈은 22-27에서 아흐메드가 연속 서브 득점을 만들면서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했다.
안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