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뉴욕의 두 팀이 제대로 붙었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몸값이 폭등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7일(한국시각) '뉴욕 라이벌이 야마모토 최고 입찰자 중 두 곳이 될 것이다. 일부는 3억달러(약 4000억원)에 가까운 계약을 예상한다'라고 보도했다.
당초 야마모토의 몸값은 총액 2억달러(약 264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MTR)는 9년 2억2500만달러(약 3000억원), 디애슬레틱은 7년 2억300만달러(약 2680억원), ESPN은 7년 2억1200만달러(약 2800억원)로 전망했다.
하지만 1998년생으로 내년에 불과 26세라는 점, 이번 FA 시장에서 선발투수 가치가 갑자기 상승했다는 점, 그리고 오타니 쇼헤이보다 더 치열한 경쟁이 붙었다는 점이 엮여 가격이 1.5배나 뛰었다.
특히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 클럽 뉴욕 양키스와 최고 부자 구단 뉴욕 메츠가 제대로 발을 담궜다. 이들은 오타니까지 포기하고 야마모토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MLB.com은 두 팀 외에도 LA 다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및 정체 불명의 2개구단까지 야마모토를 진지하게 원한다고 전했다.
MLB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야마모토가 양키스와 협상을 하기 위해 다음주에 직접 미국에 온다. 현재로서는 양키스가 선두주자'라고 주장했다. 반대로 메츠의 구단주 스티브 코헨은 야마모토를 잡으려고 본인이 일본까지 날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에서도 다저스, 자이언츠, 블루제이스는 오타니까지 노린다. 오타니 영입전은 다저스와 블루제이스 2파전으로 압축된 분위기다. 블루제이스가 오타니를 잡으면 야마모토 영입전에서 발을 뺄 가능성이 높지만 다저스는 아니다. 내심 오타니와 야마모토를 모두 삼킬 야욕을 숨기지 않았다.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은 '다저스는 자신들이 오타니와 야마모토를 동시에 잡을 유일한 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