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기소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FA는 5일(이하 한국시각) "맨시티 선수들이 토트넘전에서 주심을 에워싼 행위는 FA 규정 E20.1 위반으로 기소를 결정했다"며 "맨시티는 선수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통제하지 못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욕설 논란'을 일으킨 엘링 홀란 등 선수 개개인 개별 징계는 피했다. 다만 맨시티의 거액의 벌금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6일 '맨시티는 1년 이내에 세 번째 규정 위반으로 7만5000파운드(약 1억2400만원) 이상의 벌금을 물게 됐다'고 전했다.
맨시티는 7일 오전 5시15분 원정에서 애스턴빌라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를 치른다. 맨시티는 최근 첼시, 리버풀, 토트넘을 상대로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 중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들의 행위에 대해 '인간의 본능'이라며 감쌌다. 그는 6일 애스턴빌라전 기자회견에서 "그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그것은 인간의 본능"이라며 "'나는 선수들을 완전히 이해한다"고 밝혔다.
맨시티는 7일까지 이 혐의에 대해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어떠한 언급도 없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들이 벌금 징계를 내린다면 벌금을 낼 것이다. 하지만 만일 여러분이 축구계에 있고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여러분도 그런 식으로 반응할 것"이라며 "20년 전에 일어났던 일이고, 40년 전에 일어난 일이고, 40년 후에 일어날 일이다. 물론 심판을 존중해야 한다. 심판을 존중하지 않는 선수나 감독을 한 명만 말해봐라. 그것은 감정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심판은 무엇을 했는지 알고 있다. 그러나 그 사람들은 사과하지 않았다. 우리도 사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맨시티는 4일 토트넘과의 EPL 14라운드에서 난타전 끝에 3대3으로 비겼다. 3-3이었던 후반 추가시간 논란이 있었다. 홀란은 에메르송 로얄에게 태클을 당해 넘어진 후 곧바로 일어나 주심의 어드밴티지 수신호를 보고 전방으로 뛰어 들어가던 잭 그릴리쉬에게 스루 패스를 연결했다.
그릴리쉬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을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주심이 뒤늦게 휘슬을 불며 파울을 선언했다.
다잡은 골찬스를 놓친 맨시티 선수들이 폭발했다. 주심에게 달려가 격렬하게 항의했다. 항의는 경기 후에도 이어졌다.
홀란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영어 비속어 줄임말인 'WTF' 문구와 함께 영상을 게재해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경기 후 지오바니 로셀소와도 거친 설전을 벌였다.
최근 3경기에서 승점 3점만 수확한 맨시티는 3위(승점 30)로 떨어졌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