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더 코리안 가이' 황희찬이 번리전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됐다.
황희찬은 6일 오전 4시30분(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번리와의 홈경기 전반 42분 짜릿한 선제 결승골로 팀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번리 수비수의 빌드업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왼쪽 측면에서 끊어내 중앙의 마테우스 쿠냐에게 연결됐고, 쿠냐가 오른쪽의 황희찬에게 패스했다. 황희찬은 침착했다. 오른발로 트래핑한 후 상대 수비의 타이밍을 뺏은 뒤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번리 골망을 흔들었다. 스카이 스포츠가 "놀라운 침착성"이라고 평했고, BBC는 "자신감 있는 마무리"라며 찬사를 보냈다.
황희찬의 리그 8호골이자 총 9호골, 지난달 28일 풀럼전 이후 2경기만에 다시 골맛을 보며 최고의 감각을 입증했다. 8골중 몰리뉴 홈 경기장에서만 벌써 6골을 밀어넣으며 몰리뉴의 지배자임을 분명히 했다.
황희찬은 이날 득점으로 8골 2도움, 프리미어리그 공격 포인트 10개를 기록하며 EPL 입성 후 첫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게 됐다. 올리 왓킨스, 자로드 보웬 등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 4위에 우뚝 섰다. 9골을 기록한 리그 득점 3위 손흥민(토트넘)과 1골 차다. 대한민국 공격수가 EPL 득점순위 톱5에 2명이나 자리하는 쾌거를 이뤘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경기 후 최우수선수로 황희찬을 선정했다. 전체 투표 수 중 83.5%를 휩쓸며 수차례 선방으로 무실점 승리를 지킨 골키퍼 다니엘 벤틀리(6.4%)를 압도했다. 또 울버햄턴은 이날 승리로 2뎐패를 끊어내고 승점 18점을 확보하며 12위로 올라섰다. 홈에선 2연승 및 홈 5경기 무패를 달렸다.
게리 오닐 울버햄턴 감독은 황희찬의 골 직후 수줍게 주먹을 불끈 쥐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표했다. 경기 후 오닐 감독은 "예상했던 대로 경기가 진행됐다. 우리가 더 많은 기회를 만들고 더 유동적으로 움직이길 바랐지만 번리가 수비적으로 잘 조직되어 있어 이를 뚫는 것이 쉽지 않았다"면서도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원샷원킬로 승리를 이끌어낸 선수들의 활약에 흡족함을 표했다.
"경기력에 정말 만족하고 큰 승리다. 번리는 좋은 팀이고 이번 리그의 많은 팀들에게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니다."오닐 감독은 지난달 말 황희찬과의 재계약에 대해 "희망적이다. 아직 업데이트 된 정보는 없지만 구단은 확실히 황희찬과 협상 중이고, 나는 황희찬의 열렬한 팬이므로 협상이 잘 되길 바란다"며 재계약을 희망한 바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