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4인용식탁' 최수민이 아들 차태현에 고마워했다.
4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배우 장광 전성애 부부가 배우 최원영, 성우 최수민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했다.
연극배우 시절을 떠올린 전성애는 "너무 가난했다. 전속 월급이 얼마나 적냐. 너무 돈이 없으니까 공연을 한 달씩 해도 돈을 안 준다. 연극이 잘 되면 정작 손해를 메워야 한다 그러고 다음 작품 준비해야 한다 그러고. 밥 한끼 사주는 게 다다. 맨날 도시락 싸들고 다녔다. 비 와도 걸어다녔다"고 털어놨다.
최수민 역시 힘들었던 때를 떠올렸다. 최수민은 "사업이 망해서 굉장히 어려울 때가 16년 정도였다. 그게 80년도부터 시작해서 84년도에 완전히 두 손 들었는데 그때는 집을 다 내놓고 형님 댁에서 6년 동안 살았다. 아들이 초당학교 시절 23평에 8명이 살았는데 그때는 양말도 다 꿰매서 신겼다. 근데 그때가 너무 감사했다. 형님이 다 해주시는 거다. 속옷도 다 빨아주셔서 저는 맘대로 일했다. 아이들도 하나도 부끄러워하지 않아서 너무 감사했다. 행복하다"고 긍정적으로 밝혔다. 장광은 "그러고 나중에 여의도 아파트 사주지 않았냐"고 말했고 최수민은 "태현이가 사줬다"고 밝혔다. 전성애는 "그 좋은 집을 태현이가 사줬다 해서 깜짝 놀랐다"고 밝혔고 최수민은 "그날 아침 새벽에 눈 뜨고 기도했다. '하나님 제가 여기서 살아도 되냐' 했다.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연극배우였던 장광이 성우가 된 계기도 밝혔다. 장광은 "탤런트 시험 본다는 생각을 아예 못했다. 그때는 연극하는 사람들에 대한 프라이드가 아주 셌다"며 "성우 출신 배우들과 연극을 하게 됐는데 어미처리, 높낮이, 감정표현이 좋더라. 우리는 대학 다닐 때 그렇게 안 배웠다. 맨날 복식호흡 연습만 했다. 그러다 이 사람들과 연기를 하려니까 내가 혼자 노는 거 같더라.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성우 시험을 본 것"이라 밝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는 미키마우스. 장광은 "그때 우리나라에 디즈니가 처음 들어오면서 미키마우스는 무조건 남자였다. 그때 성우 오디션 보는 거 자체가 처음이었다. 저는 그 작품의 다른 배역의 오디션을 보러 간 건데 전부 다 미키마우스 목소리가 안 되더라"라고 떠올렸다. 최수민은 "제가 원음을 아는데 남자가 하기 힘들다. 근데 여자도 하기 힘들다"고 인정했다.
장광은 "가만히 들어보니까 가성으로 하면 될 거 같더라. 제가 한 번 도전해보겠다 해서 녹음본을 미국에 보냈다. 그래서 오케이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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