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맨유가 갈수록 흔들리고 있다.
5일(한국시각) 영국 더선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드레싱룸에서 맨유 선수단 50%의 지지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점점 더 많은 선수들이 텐 하흐의 지도 방식에 환멸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올 시즌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리그에서는 7위에 머물러 있고, 유럽챔피언스리그는 16강이 힘든 상황이다. 리그컵은 일찌감치 짐을 쌌다. 지난 시즌 가능성을 보였던 모습과는 딴판이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이후 최고의 감독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텐 하흐 감독에 대한 평가도 바뀌고 있다. 지난 시즌 아약스를 떠나 맨유 지휘봉을 잡았던 텐 하흐 감독은 맨유에 규율을 가져오며, 리그컵 우승과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안겼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벌써 10패를 당했다. 지난 주 뉴캐슬에 0대1로 패하면서 무려 100년만에 뉴캐슬전 3연패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출전 문제를 두고 제이든 산초와 갈등을 빚고 있고, 경기장에서도 지난 시즌과 같은 매력적인 축구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선수들도 등을 돌리는 모습이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몇몇 선수들이 텐 하흐의 훈련 방식과 전술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선수들이 무엇을 위해 달리는지 모르겠다며, 텐 하흐 감독의 계속된 지시에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텐 하흐 감독은 이같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승부수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를 복귀시켰다. 마르티네스는 2024년까지 부상인 상태지만, 텐 하흐 감독은 1군에 올렸다. 마르티네스는 텐 하흐 감독의 애제자로, 텐 하흐 감독은 마르티네스를 활용해 라커룸에서 영향력을 되찾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래저래 불안한 맨유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