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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산' 전현무 "기안84에 대상 기울었지만,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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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나 혼자 산다' 전현무가 대상을 예상했다.

전현무가 서울 마포 상암 MBC 1층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대상은 기안84에 기울었지만 대만 팜유편에 모든 것을 걸었다"라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2013년 3월 첫방송한 '나 혼자 산다'는 올해로 열 살이 됐다. 지상파 예능의 위기 속에도 최장수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자, 관찰 예능의 표본으로 MBC 간판 자리를 굳건히 해온 '나 혼자 산다'가 무려 1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날을 맞은 셈이다.

먼저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무지개회원들이 인사를 전했다. 전현무는 "10주년 됐다는 얘기는 10년 동안 혼자라는 얘기다", 박나래는 "청일점과 홍일점 둘 다 맞고 잇는 미녀 개그우먼 박나래다. 팜유로 활동하고 있다", 기안84는 "7년 되고 8년이 된 것 같다. 오래 있게 돼서 삶에 이렇게 큰 사랑을 받아도 되나 싶고, 너무나 감사드린다", 키는 "저희 판에서는 막내하기 쉽지 않은데 여기서는 막내인 샤이니 키다", 코드쿤스트는 "혼자 사는 게 자랑은 아닌 것 같은데 많은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올 연말 열리는 연예대상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기안84 혹은 팜유즈로 수상이 점쳐지는 가운데, 허황 PD는 "기안84 대상 유력론이 나온 것은 올해 활약하신 것이 크다보니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인생사가 결과는 어떻게 될 지 모르니, 누가 받을 것 같다는 것은 결과가 나와야 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박나래 역시 "저희도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전현무 회장님이 세 번째 대상이냐, 기안84 회원님의 첫 번재 대상이냐인데, 저는 팜유즈로 활동하니 전 회장이 받으셨으면 하지만도, 오래 본 기안84님이 받으셨으면 한다. 대상 얘기만 하면 눈가가 촉촉해진다. 10년간 세월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차마 전 오빠 것이 아니라고 말 못한다"고 해, 웃음을 샀다.

이에 기안84는 "현무 형이 처음으로 같이 방송한 연예인이고, 형 덕분에 사회화도 많이 되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 대상 주신다면 무섭기도 한데, 저는 어쨌든 똑같이 살 것 같다. 그렇다고 초심 잃고 겉멋 들어서 어깨에 힘 주고 그러지는 않을 것 같다"고 대상 소감 아닌 소감을 말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그러자 전현무는 "내가 받아야 하는 것 아니고, 솔직히 말하면 기울어져 있다. 쭉 분석을 해봤는데, 제가 좋아하는 야구로 비유하면 5회까지는 단연 제가 앞서 있었다. 저녀석이 인도 강물을 마시더니 갑자기 치고 올라오더니 동점이 되고, 마라톤을 하더니 역전을 당했다. 이제는 9회말 2아웃에 몰려 있고, 4번 타자가 2사 만루에 등판한다. 이걸 치면 이기지만, 삼진아웃을 하면 대패한다. 대만 팜유에 모든 걸 걸고 있다. 기안84의 가능성이 높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고 분석했다.

그런 가운데 코드 쿤스트는 "둘 중에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자체가 오만하다. 우리 방송국에서 수많은 연예인 고생하고 있다. 두 분 다 긴장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갔으면 한다"고 날카롭게 말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