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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전엔 군입대로 우울→입대 2주 남았는데 함박웃음. 팬들에게서 받은 선물 자랑까지. "우승하고 가게돼 행복하다"[현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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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기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국시리즈 전 인터뷰 때 입대를 생각하며 "우울하다"고 했던 LG 트윈스 이정용. 그런데 입대가 얼마남지 않은 12월이 됐는데 되려 밝아졌다. "1년 6개월이면 짧다"며 오히려 팬들에게 금방 돌아오겠다고 했다. 우승이 준 긍정의 효과인 듯하다.

이정용이 2일 지난 2일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2023 러브 기빙 페스티벌 위드 챔피언십'(LOVE Giving Festival with Championship) 에 참석해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입대전 마지막 인사를 했다.

이정용은 2시간 가까이 진행된 팬사인회에서 정성스레 사인을 했고, 본행사에서는 팬들과 댄스타임도 가졌다. 선배인 박해민이 입대할 이정용에게 깜짝 밀리터리 유니폼을 가져왔는데 이를 입고는 거수 경례까지 하는 팬서비스를 보여주기도. "1년 6개월이 생각보다 짧다고 생각하고 건강하게 돌아오겠다. 이 자리를 빌어 팬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입대전 인사를 했다.

팬들이 준 선물 꾸러미를 한아름 들고 행사장을 나온 이정용은 "바쁘게 보내고 있다"면서 "(군대에)빨리 가고 싶기도 하고 좀 더 이렇게 즐기고 싶기도 하다. 반반인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어 "우승을 하고 가게 돼서 너무나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 기분에 취해서 지금 잘 즐기고 있다"며 "가기 전에 팬들께 인사할 수 있어서 뜻깊게 생각하고 있다. 못보고 가면 어떡하나 했는데 이런 행사를 통해서 뵐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라고 했다.

이정용은 시즌 중반 선발로 전향해 포크볼을 장착하며 후반기 LG의 확실한 선발 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 37경기서 7승2패 3세이브 1홀드 평균자채점 4.15를 기록했는데 선발로 자리를 잡은 후반기엔 11경기서 4승1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불펜 투수로 활약하며 3차전 9회말 1사 만루서 투수앞 병살타로 승리를 지키며 세이브를 챙기며 우승의 한 순간을 장식하기도 했다.

이정용은 상무에서 선발을 할 계획이었는데 시즌 중에 선발로 바꾼 것을 본인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정용은 "(상무)갔다와서 (선발을)하면 되겠다 싶었는데 경험하고 가서 너무 좋게 생각하고있다"면서 "가기전에 야구에 대해 너무 큰 공부가 되는 시즌이었던 것 같고 앞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정용은 12월 18일 상무에 입대해 2015년 6월 17일 제대한다. 돌아오면 곧바로 1군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이정용은 상무에서 2가지를 계획하고 있다. 몸만들기와 풀타임 선발이다. "지금 체중이 제일 작게 나간다. 시즌 중에 스트레스를 받아 체중이 빠졌는데 장염까지 걸려서 더 빠졌다. 그리곤 안돌아왔다"면서 "상무에 가서는 웨이트트레이닝도 열심히 해서 몸을 키울 것"이라고 했다. 이정용은 또 "올해 선발을 했지만 풀타임을 하지는 않았다"면서 "내년엔 상무에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풀타임 선발로 나서보고 싶다. 그리고 내후년에 선발로 나가다가 돌아와서 계속 선발로 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정용은 "내년만 지나면 내후년 전반기에 오니까 금방이다"라면서 "건강히 다녀오겠다"라고 말했다. 인터뷰가 끝나고 사진촬영을 부탁하자 자신이 팬들로부터 받은 선물을 자랑했다. 팬들의 사랑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회기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