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더할나위 없이 '이만프로 완벽 해피엔딩'이다.
박은빈은 가수로 성공,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고 연말시상식 트로피도 거머쥐었다. 채종협과의 사랑도 이뤘다. 9%의 시청률로 자존심도 챙겼다.
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극본 박혜련 은열 연출 오충환) 최종회에서는 서목하가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9.002%(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정봉완(이승준)은 복수심으로 강상두(이중옥)을 공격했다. 다행히 강상두는 가족들의 간절한 마음에 눈을 떴고, 정봉완은 무연고자로 장례를 치렀다.
다시 찾은 일상, 앨범 준비를 하던 중 이서준(김주헌)은 은모래(배강희)와 서목하 노래를 바꿀 것을 제안했다. '인 투 더 라이트'가 들어가면 앨범에 미디엄 템포곡이 너무 많아지고, 은모래의 '우린 하나'가 웅장해서 더 서목하에 잘 어울린다는 것.
이에 "우리가 쓰레기통이냐. 버리는 노래 주워 먹게"라고 화를 낸 윤란주는 "우리를 아무리 우습게 생각해도 그렇지 이건 너무 야비하지 않냐. 앨범을 내주기로 했으면 깔끔하게 내주지 노래까지 훔치냐"라고 쏘아붙였다.
이서준은 "내가 이래서 당신한테 지분을 못 넘기는 거다. 뭐든 감정적으로 결정하니까"라며 "은모래 노래는 감성이 좋은 서목하가 부르는 게 낫겠다 싶어서 바꾸자고 한 거다. 듣지도 않고 대체 무슨 근거로 횡포라고 하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해명했다.
발끈한 윤란주는 고산희(문숙)가 가지고 있던 일본 음반 판매기록을 꺼내 들었다. 자신이 앨범 판매량 2천만 장을 넘기면서 RJ엔터테인먼트 지분의 반을 갖기로 한 조건이 충족됐으나 이서준이 숨긴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 그러나 이서준은 "이걸 파쇄한 사람은 당신 어머니다. 다시 붙인 사람은 나"라며 "어머니는 당신이 대표보다 가수로 남길 바랐다. 그리고 내가 그런 어머니를 핑계로 대표 자리를 욕심낸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래를 바꾸자고 한 건 대표로서의 판단이니, 만일 바꾼 곡으로 서목하가 차트 1위 못 찍으면 대표도 지분도 다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이가운데 은모래 또한 화를 내며 서목하를 찾아왔다. 모래는 "내가 15년 간 네 대타 소리를 지긋지긋하게 들어왔다. 이제야 그 소리 좀 잠잠해지나 했더니 아예 들러리 취급을 한다"며 "네가 버린 노래 부르라는데 돌지, 너 같으면 안 도냐"라고 화를 냈다.
서로가 '버린 노래'라며 싸우던 두 사람은 서로의 노래를 들어보고는 마음을 바꿨다. 목하는 윤란주에게 "언니, 나는 (은모래 노래가) 압도적으로 좋다. 듣는 순간 알았다. 딱 내 노래다. 노래 바꿔도 되겠냐"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결국 음웜이 공개되고, 원래 서목하 노래였던 '인 두 더 라이트'는 바로 차트 1위에 올랐으나 서목하 노래는 70위 권에서 정주행을 시작했다.
서목하는 "나도 계속 올라가고 있다. 어제는 32위, 오늘은 31위. 이렇게 가다 보면 언젠가 1위 하지 않겠냐"라며 행사도 잡혔다고 만족해했다.
서목하의 첫 행사는 윤란주와 처음 만났던 더덕축제. 윤란주는 투덜대면서도 강우학, 강보걸과 함께 서목하를 위한 풍선 이벤트를 준비했고, 결국 서목하는 따뜻한 1호팬들의 응원 속에 첫 행사를 성공리에 마쳤다.
이후 서목하는 수많은 팬들로 가득 찬 공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고, 연말 시상식에서 온갖 트로피를 휩쓸었다.
한편 강우학은 강보걸이 서목하가 무인도를 탈출한 뒤 살 곳까지 마련해두었던 사실을 뒤늦게 알고, 10년 넘게 목하를 찾았던 것을 깨달았다.
이에 강보걸을 위해 깨끗하게 서목하를 향한 마음을 접었고, 원래 이름을 되찾은 강보걸 강우학 형제는 직장 복귀에 성공했다.
또 본래의 이름으로 혼인 신고를 마친 이욱(이중옥), 양재경(서정연)도 미장원을 다시 열 준비를 시작했다. 다섯 사람은 오순도순 모여 사진을 찍으며 함께 아침을 먹는 일상을 맞이했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