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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한방에? SON, EPL 역대 5호 진기록 '골→자책골→도움' 하루에 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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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 캡틴 손흥민에게는 다사다난했던 경기였다. 골과 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지만 자책골까지 저질렀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맨시티 원정에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1골 1어시스트 1자책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3대3 무승부를 거두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한 경기에 득점과 도움, 자책골을 모두 기록한 선수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5명 뿐이다.

2008년 12월 13일 볼튼 원더러스의 케빈 데이비스가 아스톤빌라와 경기에 역대 1호의 주인공이 됐다. 볼튼은 2대4로 패했다.

2012년 10월 20일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웨인 루니가 스토크시티전 2골 1도움 1자책골을 기록했다. 경기는 맨유가 4대2로 이겼다.

2012년 11월 28일에는 토트넘의 가레스 베일이 리버풀전 1골 1도움 1자책골을 기록했지만 토트넘이 2대1로 승리했다.

그리고 10년 뒤 2022년 11월 6일 아스톤빌라의 제이콥 램지가 맨유를 상대로 1골 1도움 1자책골을 넣었다. 아스톤비라는 3대1로 이겼다.

한편 손흥민은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시작부터 맨시티의 파상공세에 시달렸다. 하지만 전반 6분 맨시티의 공격을 차단한 토트넘이 재빠른 역습을 전개했다. 데얀 클루셉스키의 깊은 침투패스를 손흥민이 경합 끝에 따냈다. 손흥민은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잡아 맨시티의 골망을 갈랐다.

기쁨은 오래 가지 못했다. 3분 뒤 손흥민이 자책골을 범했다. 세트피스 혼전 상황에서 손흥민 무릎을 맞고 굴절된 공이 토트넘 골라인을 넘었다.

손흥민은 1-2로 끌려가던 69분 동점골을 도왔다. 지오반니 로셀소가 손흥민의 원터치 패스를 받아 멋진 왼발 중거리 골을 터뜨렸다.

경기 후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하프타임 덕분에 맨시티의 흐름이 끊겼다. 운이 좋았다. 우리는 후반전에 훨씬 나아졌고 잘 버텼다. 우리 젊은 선수들이 좋은 보상을 받았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