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올 시즌 K리그1 최고의 수비수는 완델손, 그랜트(이상 포항 스틸러스) 김영권 설영우(이상 울산 현대)였다. .
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3년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완델손, 그랜트, 김영권, 설영우가 베스트11 부문 수비수로 선정됐다. 완델손은 감독 6표, 주장 7표, 미디어 47표를, 그랜트는 감독 3표, 주장 6표, 미디어 41표를, 김영권은 감독 10표, 주장 7표, 미디어 76표를, 설영우는 감독 8표, 주장 5표, 미디어 77표를 받았다.
포항 완델손은 올 시즌 20경기에 출장해 포항의 측면 수비를 책임졌고, 2골 3도움으로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완델손이 K리그1 베스트11을 차지한 것은 2019시즌 이후 두 번째다. 완델손은 감독 6표, 주장 7표, 미디어 47표로 모든 부문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다.
포항에서 K리그 3년 차를 맞이한 그랜트는 올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하며 경기 수와 공격 포인트에서 모두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특히 그랜트의 4골은 모두 머리로 기록한 것이 특징이다. 이로써 올 시즌 그랜트는 발밑은 물론이고 제공권까지 뛰어난 장신 수비수임을 입증했다. 그랜트는 "구단 관계자, 팬분들, 김기동 감독님께 감사 인사 전하고 싶다. 무엇보다 축구를 하면서 팀 메이트가 없었으면 수상은 불가능했다. 고국에 있는 아내와 두 아내, 한국에서 큰 힘이 되어준 가족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울산 김영권은 본인의 K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K리그1 베스트11 수상에 이어 올 시즌에도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김영권은 올 시즌 32경기에 나서 1득점을 기록했고, 시즌 내내 뛰어난 빌드업 능력과 안정적인 수비로 울산의 리그 2연패를 이끌었다. 김영권은 "감사하다. 2연패를 울산이 이뤄냈다. 그 안에 많은 과정 속에서 선수들은 감독님 아래서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이뤄냈다. 감사할 분들이 많다. 앞으로 더 힘든 여정이 올것이다. 각오하고 있다. 울산이 3연패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울산 설영우는 32경기에 출전해 3골 4도움을 기록하며 탄탄한 수비는 물론이고 공격 포인트에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특히 설영우는 시즌 최종전인 38라운드 전북전에서 그림같은 결승 골을 터뜨리며 울산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울산에서 프로 4년 차를 맞이한 설영우는 지난 2021시즌 K리그1 영플레이어상 수상에 이어 올 시즌에는 개인 통산 첫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설영우는 "올라오니까 아무 생각이 안난다. 많은 걸 요구하시고 항상 촌놈으로 대해주시는 홍명보 감독님께 감사하다. 동료와 코칭스태프께 감사하다. 큰 선물 주신 황선홍 감독님께 감사하고, 정정용 감독님께 죄송하다. 늘 응원하시는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