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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홀린 KING 이강인, PSG 한글 유니폼→11월의 골→선발 예상 '음바페보다 더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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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황금재능' 이강인(22·파리생제르맹)이 프랑스를 접수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파리생제르맹(PSG)은 3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르아브르의 스타 드 오세안에서 열리는 르아브르와의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 원정 경기에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한글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구단이 공개한 사진에는 흰색 유니폼에 이강인뿐만 아니라 킬리안 음바페 등 다른 선수의 이름도 한글로 표기됐다.

PSG의 이번 결정은 이강인 합류 이후 한국 팬이 급격히 늘어난 데 따른 팬서비스다. 구단에 따르면 이강인 영입 후 한 시즌 동안 PSG의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한국 팬은 20% 증가했다. PSG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한국인 팔로워도 수 만 명 이상 증가했다. 구단은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 온 팬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파리가 국내 축구 구단 중 세 번째로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구단이 됐다. 또한, PSG의 한국 내 인기 상승은 지난 7월 오픈한 서울 공식 스토어의 상업적 성공으로 측정할 수 있다. 한국은 이제 이커머스(e-commerce) 측면에서 PSG의 두 번째로 큰 시장이 됐다"고 했다.

이강인은 어린 시절부터 대한민국 축구를 이끌 재능으로 꼽혔다. 패스, 볼키핑, 탈압박, 시야, 경기 조율 등에서 탁월하단 평가를 받았다.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선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대회 MVP인 골든볼도 거머쥐었다. 만 18세로 U-20 월드컵 골든볼을 받은 것은 2005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이후 처음이었다. 스페인 명문 발렌시아는 그의 재능을 높게 평가했다. 2018년 이강인과 4년 재계약할 당시 바이아웃으로 8000만유로를 책정할 정도였다.

성인 무대로 올라서는 과정에선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실력으로 이겨냈다. 그는 2022~2023시즌 레알 마요르카 소속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무대를 평정했다. 6골-6도움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그는 지난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PSG로 이적, 새 도전에 나섰다. 플레이스타일상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빈자리를 채울 적임자로 꼽혔다.

부상이 발목잡았다. 지난 7월 비시즌 친선경기 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복귀 후 리그1 개막전에 선발 출격했으나, 두 번째 경기에서 또 다시 부상했다. 이강인은 한 달 가까이 재활에 몰두했다. 이후 대한민국 대표팀 일정 등으로 한동안 PSG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다. 일각에선 이강인의 주전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이강인은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10월 A매치 2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10월 22일 스트라스부르와의 리그 홈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경쟁의 우위를 점했다. 그는 10월 26일 AC밀란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대결에서 후반 44분 쐐기골을 폭발했다. 자신의 PSG 데뷔골이자 UCL 1호 득점이었다. 이강인은 10월 29일 브레스투아와의 리그 경기에서 음바페의 득점을 도우며 1호 도움을 배달했다. 리그1 10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강인은 11월 4일 몽펠리에전 득점까지 기록하며 3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특히 이강인의 몽펠리에전 골은 PSG 11월 '이달의 골'로 뽑히기도 했다.

리그1 사무국도 이강인의 매력을 집중 조명했다. 공식 채널을 통해 'PSG에서 이강인의 셔츠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의 이름보다 이강인의 이름이 더 눈에 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파르크 데 프랭스로 몰려들고 있다. PSG는 이강인의 존재감 덕분에 많은 혜택을 누렸다. 이강인은 엔리케의 유용한 선수다. 동시에 PSG는 그 어느 때보다 아시아에서 더 인기를 얻고 있다'고 했다.

이강인은 르아브르전 출격 대기한다. 프랑스 현지 언론에선 이강인의 선발 출격을 예상하고 있다. 프랑스 언론 온세문디알은 PSG-르아브르 선발 예상에 이강인을 포함했다. 이 매체는 이강인을 비롯해 음바페, 곤살루 하무스, 뎀벨레, 비티냐, 마누엘 우가르테, 아치라프 하키미, 뤼카 에르난데스, 밀란 슈크리니아르, 노르디 무키엘레, 잔루이지 돈나룸마를 선발로 내다봤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