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궤사성 췌장염을 앓았던 개그맨 송필근이 '개그콘서트'에 복귀한다.
오는 3일 방송하는 KBS2 '개그콘서트'에는 26기 공채 개그맨 김태원과 27기 송필근이 '킹받쥬'라는 코너로 복귀 신고식을 치른다.
김태원은 독보적인 캐릭터를 가진 개그맨으로, 유민상, 김준현의 뒤를 이어 '개그콘서트'의 뚱보 캐릭터 계보를 이어왔다. 그는 '시청률의 제왕', '세상에서 제일 예민한 사람들', '큰 세계', '1대 1' 등의 코너에서 활약해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으며, 차진 연기력을 바탕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송필근은 22세의 나이에 KBS 27기 개그맨에 수석으로 합격했다. 최연소 수석 합격 기록을 가진 그는 '놈놈놈', '렛잇비', '말해 Yes or No' 등 정통 콩트부터 음악 개그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며 2010년대 중반 '개그콘서트'의 인기를 견인했다. 올해 초 괴사성 급성 췌장염으로 인해 살이 30kg나 빠졌다며 투병 사실을 털어놓기도. 이후 회복하고 밝아진 모습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이번 주 '개그콘서트'에서 새로운 코너 '킹받쥬'를 선보인다. 이들은 선배 개그맨 송준근, 신입 개그맨 채효령과 함께 중독성 강한 리듬에 맞춰 일상 속 '킹 받는' 상황들을 재기발랄하게 묘사할 예정이다.
또 '킹받쥬'와 함께 정태호, 임재백, 나현영이 출연하는 새 코너 '최악의 악'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형님 정태호와 아우 임재백이 보여주는 의리와 실망의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시청자들의 웃음 버튼을 누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개그맨 조혜련은 '바니바니'에 특별 출연해 베테랑의 개그 내공을 보여준다. 그는 자신의 대표곡인 '아나까나'의 원곡을 무대에서 열창해 모두를 놀라게 할 예정이다.
'봉숭아학당'의 '이상해 아저씨' 신윤승은 또 한 번 "KBS 이상해"를 외친다. 그는 공영방송도 달라질 때가 됐다며 휴대폰과 태블릿을 들고 나오지만, 오히려 나쁜 사람이 되는 억울한 상황을 마주한다고 해 그 전말에 호기심이 쏠린다.
이 밖에도 '니퉁의 인간극장', '볼게요', '숏폼 플레이', '데프콘 어때요?', 코쿤의 '우리 둘의 블루스' 등 다채로운 코너들이 일요일 밤 시청자들과 웃음 사냥을 나설 준비를 마쳤다.
KBS2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25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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