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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그냥 소속팀에 있을게요" 위기의 GK 오나나 '배수의 진' 치나…팀내 입지 사수 위해 대표팀 차출 거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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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대표팀보다 팀내 입지가 중요해?'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가 고국 대표팀 차출을 거절할 것으로 알려졌다.

팀 내에서 흔들리고 있는 자신의 입지를 사수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한다.

맨유는 30일(한국시각) 열린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의 2023~202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5차전에서 2-0으로 앞서다가 3대3으로 비긴 채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1승1무3패에 그친 맨유는 16강 자력 진출이 좌절됐다. 그러자 오나나에게 화살이 돌아갔다. 그의 부실한 경기력으로 인해 승리를 날렸다고 판단한 맨유 팬들이 비난하고 나선 것. 오나나의 실책성 실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어서 팬들이 분노를 더 자극하고 있다.

27세의 오나나는 올여름 맨유로 이적하면서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 과거 아약스에서 뛸 때 당시 스승이던 텐 하흐 감독의 총애 아래 주전 수문장 자리를 지키게 된 것. 하지만 주전 골키퍼치고는 빈약한 경기력으로 인해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감독은 튀르키예 국가대표 골키퍼 알타이 바윤에게 기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오나나는 스스로 배수의 진을 쳤다. 영국 매체 '가디언'과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카메룬 국가대표인 오나나는 아프리카네이션스컵(AFCON) 출전을 거절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2년 주기로 열리는 아프리카네이션스컵은 내년 1월 13일~2월 11일(현지시각 기준) 코트디부아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2016년 9월 대표팀에 데뷔한 오나나는 카메룬의 간판 골키퍼로 지금까지 A매치 35경기에 출전했다. 지난해 카타르월드컵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대표팀 은퇴를 표명했지만 지난 9월 복귀했던 터라 AFCON 출전은 당연시 여겨왔다.

하지만 오나나는 대표팀 차출을 거절하고 팀에 머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팀에 충성심을 보이고 떨어진 경기력을 회복해 주전의 입지를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는 판단을 하기 때문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