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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2000년생 홈런왕' 선수들이 뽑은 최고의 선수 등극…"과분한 상, 겸손하게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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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선수들이 직접 뽑은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가 공개됐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개최하고 국내 프로야구선수가 직접 참여해 수상자를 뽑는 선수들의 시상식 '2023 마구마구 리얼글러브 어워드'가 1일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진행됐다.

'선수협'은 수상자 선정을 위해 지난달 20일 '2023마구마구 리얼글러브 어워드' 후보자를 국내 프로야구선수 약 700여명에게 공개한 뒤 22일까지 온라인 투표로 진행됐다.

각 포지션 별 최다 이닝 출전선수 5명을 후보자로 선정했으며, 후보자 중 올 시즌 가장 뛰어난 수비능력을 보여준 선수에게 현역 선수가 직접 투표를 하여 최종 수상자를 결정했다.

특히, 기존 한국 야구시상식에는 전례가 없었던 유형인 커플상 개념을 도입했다.

수비의 핵심이라 볼 수 있는 센터라인 최고의 커플을 선정하는 '베스트 키스톤콤비상' 과 최고의 호흡을 보여준 투수와 포수를 수상하는 '베스트 배터리상'을 지난해부터 최초로 도입했다.

올해부터는 기존 한 부문이던 '리얼글러브 투수상'을 '선발 투수상', '구원 투수상'으로 세분화 하여, 투수로서 수비에 기여한 점에 대한 의미를 부각했다.

각 시상부문은 '올해의 선수', '베스트 키스톤콤비(2명)', '베스트 배터리(2명)', '리얼글러브1루수', '리얼글러브2루수', '리얼글러브 3루수', '리얼글러브 유격수', '리얼글러브 외야수(3명)', '리얼글러브 선발투수', '리얼글러브 구원투수', '리얼글러브 포수', '퓨처스리그수상자(30명)', '넷마블 리얼스타' 등 총13개 부문이다.

2023년 선수들이 뽑은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 부문은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상위 5명으로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고영표(KT) 김혜성(키움) 노시환(한화) 양의지(두산) 홍창기(LG)가 후보에 올랐다.

'선수협' 김현수 회장은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동료선수들이 직접 투표를 하여 각 부문 최고의 수비능력을 보여준 선수를 뽑는다는 점에서 선수협 시상식은 특별함을 갖고 있기에 수상자에게도 큰 의미가 있는 시상식이라고 생각한다" 고 시상식 개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최고의 선수는 노시환이 뽑혔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3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노신환은 올 시즌 131경기에 나와 타율 2할9푼8리 31홈런을 기록하며 '첫 2000년대생 홈런왕'에 올랐다. 또한 101개의 타점을 올리며 타점왕까지 거머쥐며 '타격 2관왕'에 올랐다.

노시환은 "너무 과분한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내년에 더 잘하라는 의미로 주신 상으로 생각하겠다. 겸손하게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선발투수는 고영표가 받았다. 고영표는 올 시즌 28경기에 나와 12승7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했다. 28경기 중 21차례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남다른 안정감을 뽐냈다. 고영표는 "이렇게 좋은 상 주셔서 감사드린다. 선배님들, 후배님들이 뽑아주신 상이라고 더 값지고 영광스럽다. 내년에도 잘해서 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새롭게 생긴 구원투수상은 박영현에게 돌아갔다. 박영현은 올 시즌 68경기에 나와 3승3패 4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하며 '홀드왕'에 올랐다. 박영현은 "초대상을 받아서 영광스럽고 투표 해주신 선배님들 선수님들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잘해서 이 상을 또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IA에서 LG로 이적한 박동원은 올 시즌 130경기에 나와 타율 2할4푼9리 20홈런을 기록하며 LG의 29년 만에 통합 우승 중심에 섰다. 박동원 "상을 주셔서 감사드리고 이 상이 헛되지 않도록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1루수는 양석환이 받았다. 양석환은 하루 전인 11월30일 두산과 4+2년 총액 78억원에 대형 계약을 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양석환은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제 이미지와 맞는 상일까 싶은데 내년부터 더 수비 열심히 해서 더 좋은 1루수가 되겠다"고 했다.

2루수 부문 '국가대표 캡틴' 김혜성이 받았다. 김혜성은 "우선 투표해주신 선배님들 후배님들께 감사드린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받게 돼서 너무 기쁘다. 내년에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3루수는 허경민에게 돌아갔다. 허경민 "투표해주신 선후배 동료분들 감사드린다. 예상을 못해서 소감을 준비 못했는데, 내년에도 좋은 수비로 이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격수는 가을야구에서 슈퍼캐치를 선보인 김주원이 수상자가 됐다. 김주원은 "이 상을 받을 거라고 생각 못 했다. 선배님들 후배님들께서 좋은 상을 주셨다. 앞으로 좋은 수비로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외야수 부문에서는 박해민 홍창기 정수빈이 받았다. 박해민은 "2년 연속 이 상을 받을 수 있게 투표해주신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수비에 대한 가치가 높아질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고 이 상을 만들어주신 선수협 사무총장님 회장님 감사하다. 이 상을 더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홍창기는 "뽑아주신 선배님들 후배님들 감사하다. 선수들이 뽑아주셔서 뜻깊다. 내년에 열심히 해서 또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수빈은 "수비상 주셔서 감사드린다. 선배님들 후배님들 감사드리고 또 받을 수 있도록 수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커플상' 중 하나인 베스트 키스톤 콤비는 LG 우승 주역 오지환과 신민혁이 받았다. 오지환은 "많은 선수 앞에서 받아서 떨리고, 시즌 치르면서 내가 잘 못 던진 걸 (신)민재가 잘 받아줬다. 환상의 호흡으로 받아서 받은 상이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내년에도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신민재는 "2023년 고생 많으셨다. 뜻깊은 상 받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오지환은 신민재에게 "최고의 2루수"라고 했고, 오지환은 신민재에게 "선생님 같은 선수다. 경기 중간에도 대화를 많이 하며서 배우고 있다"고 애정을 보였다.

베스트 배터리상은 고영표-장성우가 받았다. 고영표는 "리얼글러브도 받았는데 (장)성우 형 덕이 90%이상이라고 본다. 올해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장성우는 "딱히 한 게 없는 (고)영표 덕분에 받았다"고 고마워했다.

서로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에 대해 고영표는 "(장성우는) 어머니 같은 포수다 사인 내는대로 가면 좋은 결과가 많은 거 같다"고 했다. 장성우는 "실점이 있으면 나에게 문제가 있구나 하는 것 같다. 투수들이 고영표 같은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롤모델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팬들이 뽑은 넷마블 리얼스타상은 홍창기가 받았다. 홍창기는 "내년에도 열심히 해서 좋은 능력치의 카드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2023 리얼글러브 어워드 수상자

선발투수상=고영표(KT)

구원투수상=박영현(KT)

포수상=박동원(LG)

1루수=양석환(두산)

2루수=김혜성(키움)

3루수=허경민(두산)

유격수=김주원(NC)

외야수=박해민(LG) 홍창기(LG) 정수빈(두산)

베스트 키스톤콤비=오지환 신민재(LG)

베스트 배터리=고영표 장성우(KT)

넷마블 리얼스타상=홍창기(LG)

올해의 선수상=노시환(한화)



◇퓨처스리그 수상자 (총 30명) *대표 선수 소감

키움=김동욱(투수) 박찬혁(외야수) 주성원(외야수)

*김동욱=이렇게 좋은 상을 받게 돼서 좋다. 좋은 선수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화=김민기(투수) 장지수(외야수) 유로결(외야수)

*김민기=이상 받을 수 있게돼서 감사드리고 내년에도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

삼성=양우현(내야수) 김상민(외야수) 최하늘(한화)

*양우현=내년 시즌에도 좋은 모습으로 보이겠다.

롯데=신윤후(외야수) 이태연(투수) 서동욱(포수)

*신윤후=이상을 받아서 좋고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

KIA=김재열(외야수) 김석환(외야수) 박정우(외야수)

*김재열=이 상을 주셔서 감사하고, 퓨처스리그까지 관심을 가져준 팬들에게 고맙다. 이상을 계기로 1군에서 더 좋은 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두산=홍성호(외야수) 이원재(투수) 최종인(투수)

*홍성호=다들 올 한해 고생 많으셨다. 2023년 얼마 안 남았는데 모두 행복하게 보냈으면 좋겠다.

NC=최우재(외야수) 박주찬(내야수) 서의태(투수)

*최우재=NC 다이노스 선수단에게 감사드리고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겠다.

SSG=류효승(외야수) 이정범(외야수) 한투솔(투수)

*류효승=더 열심히 하고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뵙겠다

KT=강민성(내야수) 강건(투수) 김병준(외야수)

*강민성=선배님들 감사드린다. 내년에 더 잘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노력하겠다.

LG=김주성(내야수) 김성진(포수) 김의준(투수)

* 김주성=이 상을 받아 영광이다. 2군 감독님 코치님 프런트, 선배님 감사드린다. 2군 선수에게 신경 써준 (오)지환이 형에게 고맙다. 지환이 형처럼 후배도 잘 챙길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