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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만 푹' 트린지 감독 "문제가 뭔지 알았다면, 진즉 해결했겠지" [대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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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문제가 뭔지 알았다면 진즉 해결책을 찾지 않았을까."

페퍼저축은행 트린지 감독이 답답함을 숨기지 못했다. 선수들의 문제점이 보이는데, 해결책을 찾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페퍼저축은행은 2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시즌 V리그 정관장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대3으로 패했다.

3연패를 탈출해야 했고, 창단후 정관장전 13경기 전패 악몽도 벗어나야 했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

1세트 반란을 일으켰다. 4-9까지 밀렸던 경기를 뒤집었다. 안그래도 상대가 5연패 중이라 1세트 충격 역전패에 휘청였다. 2세트 초반도 페퍼저축은행 분위기였다.

하지만 범실로 상대 숨통을 끊지 못했다. 야금야금 상대의 추격을 허용했고, 결국 1세트와 반대로 2세트 자신들의 역전패를 당했다. 이후 경기를 완전히 놔버렸다. 힘없이 3, 4세트를 내주며 연패에 빠졌다.

트린지 감독은 경기 전 "1세트 결과에 따라 경기 향방이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의 전망은 틀린 얘기가 됐다.

트린지 감독은 경기 후 "1세트가 중요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 "우리에 대한 믿음을 경기 끝까지 유지하는게 중요하다. 이 문제는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믿지 못한다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인지 묻자 트린지 감독은 "문제가 뭔지 알았다면 진즉 해결책을 찾지 않았을까"라며 답답함을 표시했다.

트린지 감독은 FA로 영입한 핵심 공격수 박정아에 대해 "선수에게 어떻게 공을 올려줘야 하는지 해결 방안을 찾아가고 있다. 박정아에게도 자신의 강점을 이용해 어떻게 공을 때리라는 얘기도 해주고 있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박정아는 이날 15득점을 기록했다.

세터 이고은에 대해서는 "경기 중 차분함을 유지하는 게 키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1세트 잘 할 때와 나머지 세트 경기력이 너무 달랐다는 의미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