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모습이 나왔다."
1라운드에서 0대3의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현대건설이 GS칼텍스에 3대1로 승리하며 2위를 지키며 1위 흥국생명을 추격했다.
현대건설은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홈경기서 양효진(21득점) 모마(19득점) 위파위(16득점) 정지윤(12득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했다. 승점 1점차로 GS칼텍스에 앞서있던 현대건설은 이번 승리로 4점차로 앞선 2위로 굳게 지켰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1라운드 때 내용이 안좋아서 고전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었다"면서 "서브 범실도 나오긴 했지만 흔들었던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여러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것이 득점으로 나왔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날 승리의 요인은 상대 에이스인 실바의 공격을 차단한 것. 실바는 이날 GS칼텍스에서 최다인 18득점을 기록했지만 공격 성공률은 30.2%에 불과했다. 이번 시즌 한경기 가장 낮은 공격 성공률을 보인 것. 무려 9번이나 블로킹에 잡혔다.
지난 1라운드 맞대결에선 51.4%의 공격 성공률을 보였던 실바였다.
강 감독은 "실바의 공격성공률을 50%대 이하로 떨어뜨리기는 힘들다고 봤었다"면서 "실바의 컨디션이 어땠는지는 모르겠는데 우리 선수들이 블로킹 위치를 잘 지키면서 방어를 했던 것 같다"라고 했다.
모마의 서브에 대해선 좋아졌다고 긍정적인 평가. 강 감독은 "오늘도 모마가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이상한 범실은 나오지 않았고 강하게 들어간 서브도 나왔다"면서 "우리에게 공격이 넘어와 득점을 하면서 두세번 연속 서브를 넣기도 했으니까 좋아지는 것 같다"라고 했다.
주전들이 고르게 득점을 하는 것에 대해 세터 김다인을 칭찬했다. 강 감독은 "(김)다인이가 회복해서 분배가 좋았다"면서 "3세트에서는 방심을 좀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활발한 토스를 한 것 같다"라고 했다.
16득점을 한 위파위도 갈수록 좋은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위기의 순간에서도 결정력을 보여주면서 모마의 의존도를 낮춰주고 있다. 강 감독은 "리시브를 하고 움직이는 것이 국내 선수보다 빠르고 타이밍도 좋고, 테크닉도 좋다"면서 "다인이와의 호흡도 좋아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흡족한 평가를 했다. 태국에서 온 위파위가 외롭지 않냐는 질문에 강 감독은 "대표팀할 때부터 지윤이 다인이 다현이와 친분이 있었던 것 같고 잘챙긴다. 우리 선수들보다 숙소에서 더 활발하게 잘 지낸다"며 웃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