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또 지지 않기 위해 훈련을 많이 했다."
올시즌 8승1패. '배구황제'의 인도 하에 거침없이 리그 선두를 질주중인 흥국생명이다.
그 유일한 패배를 안긴 팀이 바로 정관장이다. 홈구장에서, 그것도 세트스코어 2-0에서 당한 '역스윕'이었다.
2번째 만남에선 다를까. 흥국생명은 2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시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정관장전을 치른다. 이날 승리시 리그 6연승 및 올시즌 일찌감치 전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할 수 있다.
경기전 마난 마르셀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지난 경기에는 중요한 순간 집중력이 흐려진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역스윕 외에도 4세트에 7-25로 무너지는 등 여러모로 속상한 패배였다.
만약 그날 승리했다면 개막 후 9연승을 내달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아본단자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오늘 이겨도 다음 GS칼텍스전을 질 수도 있다. 매경기 높은 집중력과 동기부여로 뛰는게 쉽지 않다"면서 연승, 연패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패배에서도 배우는게 있다. 지난 1라운드 때 (정관장전)패배가 우리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흥국생명은 개막 3연승 후 1패, 그리고 5연승을 달리고 있다.
김연경-옐레나-김수지의 막강한 앞선을 지닌 팀이지만, 의외로 블로킹 순위는 6위에 불과하다. 아본단자 감독은 "내가 처음 왔을 때부터 블로킹 역량 면에선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더 끌어올려야한다"면서도 "꼭 블로킹, 유효 블록 같은 수치가 아니라도 코트 내에서 우리한테 유리한 볼을 만드는 상황이 나온다. 블로킹의 영향력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리베로 김해란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물음표다. 복귀 일정을 답하기 어렵다"면서 "도수빈은 올시즌 가장 많이 성장한 선수다. 리그 안에서도 특히 잘하는(strong) 리베로다. 매경기 경험을 쌓아 수준을 점점 높여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