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정찬성이 과거 연예인 DC나 협찬을 바라면서 공짜로 운동하려고 하는 연예인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18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1987년생 동갑내기 절친 가수 박재범과 전 종합격투기 선수 정찬성이 출연했다.
이날 '아는 형님' 멤버들은 박재범과 정찬성이 동갑이라는 말에 의심을 품었다. 이에 정찬성은 "재범이가 너무 어려 보인다"고 토로했고, 이수근은 "나중에는 재범이가 더 늙을 거다. 찬성이는 저 얼굴로 70살까지 간다"며 위로했다.
두 사람은 친해지게 된 계기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박재범은 "난 어릴 때부터 UFC 격투기를 좋아해서 정찬성의 팬이 됐다. 그래서 격투기를 배우고 싶어서 체육관에 찾아갔다"고 말했다. 정찬성은 "나는 너무 좋은 이미지가 있는 게 그때 다니던 연예인분들은 그냥 (공짜로) 운동하려고 했는데 박재범은 오자마자 결제를 했다"며 "처음에 연예인 DC를 은근히 바라면서 약간 어물쩍어물쩍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박재범은 선뜻 결제를 했다"고 밝혔다.
선수 시절 힙합 레이블 AOMG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해 화제가 된 정찬성은 계약 이유에 대해 "광고가 들어왔는데 얼마를 받아야 될지 모르겠더라. 무조건 광고료를 먼저 얘기하라고 하는데 시세를 몰라서 박재범에게 물어봤더니 그럼 자기네 회사로 들어오라고 해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AOMG 디스하는 래퍼들이 많았는데 내가 들어간 후 확실히 줄어들었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재범은 정찬성과의 계약 당시 상황에 대해 "정찬성이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은퇴 후의 삶도 도와주고 싶었다. 근데 너무 모르는 거 같았고, 엄청 당할 거 같았다"며 "그래서 정찬성의 주 수입원인 파이트머니는 안 건드리고, 그 외의 것들만 관리해 줬다"고 밝혔다. 이어 "정찬성과 계약을 투명하게 할 자신이 있어서 계약하자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찬성은 박재범에 대해 "진짜 힙합이다. 내 시합 때 몇 억원짜리 자기 공연도 취소하고 온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개런티 공개에 당황한 박재범은 "구두상 공연을 하기로 했다가 정찬성 시합 소식에 계약을 안 했다"고 해명했다.
그런가 하면 정찬성은 AOMG에서 나간 후 다른 기획사를 설립한 박재범을 향해 "나도 데려갈 줄 알았는데 안 데려갔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박재범은 "AOMG와 하이어뮤직을 창립하고 대표로 있었는데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 근데 새로운 도전을 하려면 여기서 하기엔 결이 안 맞았다. 그래서 기존 회사들은 나 없이도 운영이 가능하고 조직 구성이 잘 되어있으니까 사임하고 새로운 도전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아는 형님' 멤버들은 "정찬성은 왜 안 데려간 거냐"며 추궁했고, 박재범은 "새 회사에서는 K-POP 아이돌 그룹을 제작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정찬성이 뽑은 '아는 형님' 멤버들 파이터 순위가 공개됐다. 그는 "1, 2, 3등은 확실하다. 강호동, 서장훈, 이수근"이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다른 멤버들은 이수근이 3위를 차지한 이유를 궁금해했고, 정찬성은 "운동 신경이 있어 보인다"고 답했다. 하지만 박재범과 이수근이 붙게 된다면 박재범이 이길 것이라고 말했고, 이에 이수근은 "같은 나이 때에 싸움 붙으면 박재범은 시작하자마자 끝난다"며 발끈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박재범의 미담이 공개되기도 했다. 특히 박재범은 래퍼들 사이에서 존경하는 래퍼로 많이 꼽힌다고. 그는 "나한테는 별일이 아닐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한테는 큰일일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주변에 많이 베푸는 이유를 밝혔다.
그러자 '아는 형님' 멤버들은 "우리한테는 줄 거 없냐. 시계 달라"며 억지를 부렸고, 박재범은 조용히 시계를 자진 납세했다. 시계 감정에 나선 이상민은 "이 시계는 지금 2천만 원 정도로 본다"고 말했고, 박재범은 "그거보다는 조금 밑"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수근은 "그럼 내가 받아도 부담스럽지 않을 거 같다"며 너스레를 떨어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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