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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은퇴' 아자르 '주급 14억' 사우디 메가오퍼 거절한 사연, 前 첼시 동료 "이미 돈 많이 벌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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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나 돈 많은데?"

현역에서 은퇴한 에당 아자르(32)가 '오일머니'를 통해 전세계 슈퍼스타를 끌어모으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리그 러브콜을 거절했다.

18일(이하 한국시각) 글로벌 매체 '트리뷰나'는 한국시각) '존 오비 미켈이 과거 첼시 시절에 동료였던 아자르가 올 여름 사우디에서 제의를 받은 후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미켈은 자신의 동영상 채널을 통해 "아자르는 사우디로부터 제안을 받았지만 '지금도 돈이 많기 때문에 돈이 필요하지 않다'라고 내게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일주일에 100만유로(약 14억원)씩 주면 뭐해? 난 그렇게 많은 돈을 쓰지 않고, 이미 가족과 함께 사는 데 있어 충분한 돈이 있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10일 현역 은퇴를 선언한 아자르는 한 때 전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었다. 프랑스 리그1 릴에서 2년 연속 리그 MVP로 활약한 뒤 2012년 여름 첼시로 둥지를 옮겼다. '센세이셔널'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그야말로 '들었다 놨다' 했다. 명품 드리블 실력을 뽐내면서 EPL에 모인 월드 클래스 수비수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7년간 전성기를 구가했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 통산 352경기에 출전, 110골-92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2019년 여름 이적료 1억1500만유로(약 1626억원)를 발생시키며 레알 마드리드로 전격 이적했다.

하지만 목표의식이 사라진 '천재 미드필더'는 추락하고 말았다. 아자르는 잦은 부상을 겪다 4시즌 동안 고작 76경기에만 출전했다. 공격포인트도 7골-12도움에 그쳤다. '먹튀', '계륵'이라는 별명에 시달려야 했다. 특히 평소 햄버거를 즐겨 먹는 식습관 등 자신의 몸 관리에 소홀하면서 경기를 뛰는데 지장을 받을 정도로 살이 쪄 '뚱보'라고 불루기도.

결국 인내심이 바닥난 레알 마드리드는 계약기간이 1년 만은 아자르를 방출했다. 아자르가 자유계약(FA) 신분이 되자 다른 빅 클럽에선 아자르를 영입하려고 구애를 펼쳤다. 그러나 아자르의 선택은 현역 은퇴였다. 모든 이들을 충격에 빠뜨리며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아자르는 매력적인 카드였다. 축구화를 벗은 지 한 달 만에 사우디로부터 엄청난 제안을 받았다. 당시 사우디는 지난해 12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영입을 시작으로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이하 알 이티하드), 네이마르(알 힐랄) 등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을 수집 중이었다.

하지만 주급 14억도 아자르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아자르는 첼시 시절 최고 연봉을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매주 팀 내 최고 수준인 60만유로(약 8억4200만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자르는 현역 은퇴 후 삶에 만족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지난달 31일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 참석해 "(은퇴 이후 삶은) 완벽하다. 나는 삶과 가족, 아이들 등 내가 원하는 것을 얻었다. 완벽한 삶"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