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송민혁(19)이 2024시즌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코리안투어 QT(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송민혁은 14~17일 나흘 간 전북 군산CC 토너먼트 코스(파72·7442야드)에서 펼쳐진 대회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1위에 올랐다. 4라운드 72홀에서 기상악화로 3라운드 54홀 축소된 이번 대회에서 송민혁은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1위를 차지했다.
송민혁은 "사실 대회 전까지 정말 긴장이 됐다. 국가대표 선발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긴장감을 갖고 있었다"며 "하지만 대회가 시작되고 나서부터는 떨리지 않아 내가 계획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1m74의 송민혁의 평균 드라이브 거리는 290야드. 장기는 퍼트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아버지의 영향으로 골프를 시작한 송민혁은 2020년 국가대표 상비군, 2021~2023년 국가대푤 활약했다. 주니어 시절부터 아마추어까지 총 15승을 거뒀다. 지난 7월부터는 KPGA가 부여하는 투어프로 특전 중 '누적 2년 이상 국가대표로 활동한 자'에 해당돼 KPGA 투어프로 자격을 획득, KPGA코리안투어와 KPGA스릭슨투어에서 활약했다. 최고 성적은 제네시스 챔피언십 공동 19위.
송민혁은 "비록 4개 대회였지만 KPGA 코리안투어를 뛰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코스 매니지먼트를 좀 더 보완해야 경쟁력 있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체력 향상도 필요해 비시즌동안 웨이트 트레이닝도 열심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4년은 루키 시즌인 만큼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명출상)' 수상이 목표"라며 "GS칼텍스 매경오픈이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라고 전했다.
송민혁의 뒤를 이어 고인성(30), 황도연(30), 최호영(26)이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2위, 구재영(33)이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로 5위에 자리했다. 올해 투어에 데뷔했던 이유석(23)이 최종합계 5언더파 213타 공동 11위, 2006년 일본투어 신인왕이자 일본투어에서 2승을 기록한 뒤 2012년 아시아 선수 최초로 PGA투어 큐스쿨에서 수석합격을 차지한 이동환(36)이 최종합계 이븐파 216타 공동 25위, 2018년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우승한 고석완(29)이 유송규(27)와 함께 최종합계 1오버파 217타 공동 30위, 투어 2승의 이지훈(37)이 최종합계 2오버파 218타 공동 32위에 올라 2024년 투어에서 모습을 보이게 됐다.
120명의 선수가 출전한 'KPGA 코리안투어 QT' 종료 후 1위 선수에게는 18번 시드 카테고리(QT 우승자), 1위를 제외한 상위 40명의 선수에게는 22번 시드 카테고리(QT 상위 입상자)가 부여돼 총 41명의 선수가 2024년 KPGA 코리안투어의 투어 카드를 손에 쥐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