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골든스테이트 vs LA 레이커스
시카고 불스의 '빅3' 해체 작업의 암시가 나타나고 있다.
NBA 최고 전문기자 중 한 명인 디 애슬레틱 샴 카라니아는 15일(한국시각) '시카고 불스는 올스타 가드 잭 라빈을 트레이드하려고 한다'며 '리그 모든 팀들이 시카고에 잭 라빈의 트레이드 건을 문의했고, 시카고는 잭 라빈을 트레이드할 의향이 있다. 아직 행선지는 불분명하지만, 지난 여름 LA 레이커스가 행선지로 언급된 바 있다. 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역시 라빈을 원하고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득점에 관하 스테판 커리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심한 상태'라고 했다.
시카고 불스는 라빈을 비롯해 더마 드로잔, 니콜라 부셰비치의 '빅3'를 결성해 대권을 노렸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실패했다.
지난 시즌부터 '빅3'의 케미스트리는 깨졌고, 시너지 효과도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다. 때문에 지난 시즌 중반부터 시카고의 '리빌딩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시카고 고위 수뇌부는 결국 '빅3'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지만, 올 시즌 저조한 성적이 '빅3 해체'를 앞당겼다.
시카고는 4승7패로 동부 12위로 떨어져 있다. 잭 라빈은 11경기에 출전, 경기당 평균 21.9득점, 3점슛 성공률 30.9%, 전체 야투율 34.3%를 기록 중이다. 꾸준히 득점을 생산하고, 폭발력도 여전하지만, 슈팅 효율성은 떨어져 있다.
이 매체는 '시카고 불스는 라빈 뿐만 아니라 베테랑 포워드 더마 드로잔 역시 트레이드를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라빈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라빈은 두 차례 올스타를 차지한 동부를 대표하는 슈터다. 강력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덩크의 달인이고, 내외곽을 오가면 날카로운 공격을 자랑하는 시카고의 에이스다. 여전히 매력적이다.
시카고는 '빅3'를 해체시킨 뒤 리빌딩 모드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라빈의 매력과 시카고의 트레이드 의지가 있다.
여기에 라빈을 노리는 팀들도 많다. '윈 나우 정책'을 펼치는 팀들은 슈퍼스타들을 무차별적으로 영입하면서 객관적 전력을 높이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 이미 제임스 하든이 카와이 레너드, 폴 조지, 러셀 웨스트브룩이 있는 LA 클리퍼스로 합류했고, 포틀랜드 절대 에이스 대미안 릴라드는 우승반지를 위해 동부의 최강 중 한 팀인 밀워키 벅스로 이적했다.
단, 라빈의 천문학적 연봉이 문제다. 라빈은 시카고 최고 연봉을 받고 있다. 올 시즌 4064만달러를 받는다. 다음 시즌 약 4300만 달러, 2025~2026시즌 4599만달러를 받는다. 또 2026~2027시즌은 플레이어 옵션(선수가 FA 혹은 잔류를 택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다. 연봉은 4896만달러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30개 구단 중 팀 샐러리 1위 팀이다. 약 2억1180만달러를 소진하고 있다. LA 레이커스도 10위다. 약 1억6800만 달러를 쓰고 있다.
즉, 라빈은 경쟁력이 있고, 소속팀 시카고도 트레이드할 의향이 있고, 구매자도 라빈을 원한다. 하지만, 트레이드 조건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라빈의 경기 스타일이 공수겸장이나, 승부처를 완전히 지배할 수 있는 경기력을 지닌 것도 아니다. 또 하나의 블록버스터 트레이드의 환경은 마련됐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