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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듀스, 범실에 잡힌 발목…사령탑의 작심 경고, "어린 선수들 매너리즘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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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배구는 이름으로 하는 게 아니다."

현대캐피탈은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대3(25-16, 18-25, 24-26, 24-26)으로 패배했다.

1라운드에서 우리카드에 세트스코어 0-3으로 패배한 현대캐피탈은 2라운드 완벽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아흐메드가 공격 중심을 잡은 가운데 전광인의 컨디션이 전반적으로 살아났다. 허수봉도 안정적으로 화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 조금씩 리시브가 흔들렸고, 2,3세트를 모두 내줬다. 4세트 후반까지 리드를 잡으면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가는 듯 했지만, 막판 고비에서 범실이 이어지면서 결국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가 24득점(공격성공률 54.76%), 허수봉이 16득점(공격성공률 57.69%), 전광인이 15득점(공격성공률 58.33%), 최민호가 블로킹 5득점 포함 10득점(공격성공률 40.00%)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경기를 마친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연패할 때 선수들에게 이름 가지고 배구 하는게 아니라고 했다. 고참이 아닌 어린 선수들에게 해줬다. 1라운드 1,2순위 뽑히고 대표팀 다녀왔다고 실력이 일취월장 하는 게 아닌 더 노력을 해야 한다. 지금 어린 선수들이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거 같다. 드래프트에서 상위권 선수를 뽑았다고 해서 다 잘해야한다는 것도 아니고, 잘하라는 것도 아니다"라며 "빨리 그런 매너리즘에서 나와야할 거 같다.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승부처마다 범실로 이어진 부분에 대해 최 감독은 "크게 문제가 될 건 없었다. 3세트에 좋은 흐름에서 아흐메드 타박상으로 흐름이 끊긴 게 아쉽다. 4세트에서는 거의 5세트로 몰고 갈 수 있었는데 서브 리시브가 안 됐다. 기본적으로 하지말아야 범실이 나왔다"라며 "어쨌든 힘을 모아야 한 경기라도 이길 수 있는 상황이다. 지금 어린 선수들이 그런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간절함이 부족한 거 같다"고 지적했다.

최 감독은 "지금 우리 두 명의 센터가 이전에도 기용을 했던 이유가 경험적인 면에서 앞세 상대 세타보다 낫다고 생각을 했다. 우리 쪽에 세터가 흔들리는 결과가 나왔다. 흐름은 사실 5세트까지 충분히 가서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었는데, 순간적인 어린 선수들의 안이한 생각이 패배로 이어진 거 같다"고 했다. 천안=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