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답답했던 공격에 정지윤이 숨구멍을 뚫었다.
현대건설은 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시즌 V리그 정관장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 최근 셧아웃 2연패의 충격을 벗어났다.
모마가 모처럼 29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양효진과 정지윤이 뒤를 받쳤다. 특히 정지윤의 초반 공격이 인상적이었다.
경기 후 만난 강성형 감독은 "모마가 서브만 좀 잘 때렸어도 30점 넘겼을 텐데"라며 웃었다. 이어 "오늘은 모마가 느끼는 책임감이 달라보였다. 또 (정)지윤이가 긴장감을 잘 이겨내고 잘해줬다. 첫 경기인데 풀로 책임졌다. 선수들이 침체됐었는데 오늘 이겼다"고 했다.
메가 봉쇄에 대해서는 "1라운드 때 아마 모마가 메가를 한번도 못잡았을 거다. 블로킹하고 수비 위치를 좀 새로 잡아줬다"면서 "메가 컨디션이나 체력도 좋아보이진 않았지만, 모마와 효진이가 잘 따라다녔다"고 강조했다.
다만 리시브가 흔들린건 아쉬운 점. 강 감독은 "위파위가 황민경만큼 리시브를 해주지 못하다. 자기 거 하기도 바쁜데 오늘은 지윤이까지 들어갔은니까"라며 "대신 공격력이 극대화된게 기쁘다"고 강조했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