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MBC가 하이브와 건전한 제작환경 조성 및 아티스트 권익 제고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6일 체결했습니다.
오늘(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서 열린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안형준 MBC 사장과 박지원 하이브 CEO가 참석했습니다.
MBC와 하이브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대한민국 음악산업과 방송 콘텐츠 시장의 동반 성장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구체적으로 아티스트의 안전과 육체적, 심적 건강을 최우선시한 선진적 방송 콘텐츠 제작 환경을 함께 조성하고, 엔터테인먼트 산업 종사자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대중의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MBC는 지속 가능한 방송 콘텐츠 제작 환경 구축에 최선을 다할 방침입니다. 특히 그간 잘못된 방송 콘텐츠 제작 관행으로 지적받아온 ▲방송사의 지위를 이용한 프로그램·시상식 등의 출연 강요 ▲일방적인 제작 일정 변경 요구 ▲상호 협의 없는 출연 제한 조치 등을 근절키로 했습니다.
안형준 MBC 사장은 "MBC와 하이브는 아티스트와 음악, 콘텐츠의 가치에 대한 존중을 기반으로 한 공정한 파트너십 관계를 정립할 것"이라며 "파트너십의 본질인 존중과 배려의 자세로 하이브와 함께 K-팝과 K-콘텐츠의 경계 없는 확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지원 하이브 CEO는 "K-팝 생태계의 선진화라는 대의를 위해 제작 관행과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해주신 MBC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음악산업을 혁신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음악의 힘을 전 세계에 확산하는 방송사 사이에 새로우면서도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정립하는 출발점이 될 이번 MOU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이브는 이번 MOU를 계기로 11월 18일 쇼음악중심에 소속 아티스트 엔하이픈을 출연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MBC프로그램에 본격 출연을 개시할 계획입니다. MBC채널에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가 출연한 것은 4년만입니다.
MBC 관계자는 "엔하이픈이 자신들의 컴백 주간에 맞춰 MBC 무대에 서게 된 걸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MBC와 하이브는 공연 무대뿐 아니라 앞으로 예능과 시사, 교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며, 최고의 방송사와 최고 엔터 기업의 협력은 K-콘텐츠 도약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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