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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겼지만 웃지 못한 흥국생명 "범실이 너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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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꾸준하게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이겼지만 편히 웃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6-24, 15-25, 25-19, 28-26)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개막 후 5승1패를 기록하며 승점 15점으로 1위를 고수했다. 2위는 승점 11점을 확보한 GS칼텍스다. 흥국생명은 지난 10월 26일 정관장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대3으로 패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5경기를 전부 이기고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겼지만 완벽한 경기력은 아니었다. 일단 범실이 너무 많았다. 흥국생명은 4세트까지 무려 32개의 범실이 나왔다. 김연경의 컨디션도 평소보다 떨어져있는 상황에서 실수가 너무 많이 나오면서 기업은행에 번번이 추격을 허용했다.

아본단자 감독도 경기 중 몇차례나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요구했다. 접전 끝에 이겼지만 경기 후 아본단자 감독의 얼굴에는 고민이 드러났다.

아본단자 감독은 "이상하게도 지난 경기에서는 매우 좋은 경기력이 나왔는데, 오늘은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다. 꾸준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순간마다 집중력의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가끔 너무 릴렉스 해지기도 하고, 계획대로 안될때 집중도가 업다운이 계속 생기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날 범실이 속출한 것에 대해서는 "지난 경기에는 3세트까지 10개가 나왔는데, 오늘은 4세트에 30개를 넘겼다. 기술적인 부분도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캐치가 잘 되지 않고 있다"고 보완점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국생명은 1라운드를 5승1패로 마쳤다. 승점 15점으로 선두 독주다. 아본단자 감독은 "플레이오프에 갈때까지 최고의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시 다졌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