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전술도 좋지만, 허슬플레이의 필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감독대행'의 꼬리표를 떼고, 이번 시즌부터 정식감독으로 데뷔한 김주성 원주 DB감독이 시즌 초반 선수들에게 전술에 대한 이해나 수행력보다 더 강조하고 있는 것은 바로 '허슬 플레이'다. 김 감독은 실전에서 나오는 수비에 대한 집중력과 몸싸움, 허슬 플레이가 결과적으로 선수들의 자신감을 키워주고, 팀 전술도 더욱 효과적으로 만들어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DB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개막 후 3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1위로 올라섰다. 덩달아 김 감독의 지도력도 주목받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30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리는 수원 KT전을 앞두고 초반 상승세의 이유에 대해 밝혔다. 컵대회를 통한 보완점 발견과 허슬플레이에 대한 강조가 비결이었다. 김 감독은 "일본 전지훈련까지는 선수들의 몸상태가 매우 좋았다. 그러나 막상 컵대회에서 문제점이 노출됐다. 이를 통해 보완점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고, 정규시즌을 대비했다"면서 "무엇보다 전술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수비나 허슬플레이의 중요성을 주로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지난 KCC전 때는 1쿼터에 선수들의 몸상태를 보니 힘들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반을 10점차로 마친 뒤 선수들에게 '긴장 풀렸지? 이제 편하게 하자'고 했다. 그때부터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고 역전을 만들어냈다.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은 게 역전승의 비결이었던 갔다"면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경기다. 우리는 한 경기에 모든 것을 걸려고 한다. 전술도 중요하겠지만, 선수에 대한 수비와 허슬 플레이를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하다. 그래야 자신감을 갖고 전술도 더 잘 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