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교체해줘?" 사령탑 엄포, "준비됐어요" 외인이 각성했다

by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나는 충분한 힘이 있다."

정관장은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현대건설과 1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2, 25-21, 25-16)으로 승리했다. 정관장은 2연승을 달리며 시즌전적 3승1패 승점 8점을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눈부셨다. 이날 정관장은 메가가 22득점, 지아가 18득점을 기록하면서 선두 현대건설 코트를 폭격했다.

무엇보다 지아의 성장이 돋보였다. 지아는 강한 서브로 4득점을 올리면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고, 메가로 집중된 견제를 분산 시키면서 정관장이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도록 했다.

경기를 마치고 지아는 "한 단어만 생각난다. 감사하다. 인내심을 가지고 응원을 해주셨다. 또 팀 동료는 매일 훈련을 통해서 격려를 해줬다"고 말했다.

정관장은 지난 26일 흥국생명전에서 풀세트 승부를 펼친 뒤 이틀 휴식 밖에 하지 못했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 지아는 "경기가 흥미로웠던 만큼, 피곤한 게 없었다"고 했다.

지난 흥국생명전 3세트.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다소 흔들렸던 지아에게 "(이)선우가 들어오고 다른 옵션을 찾아볼까"라며 자극을 줬다. 지아는 "준비됐다"며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지아는 4세트부터 해결사 역할을 했고, 기세를 현대건설전까지 이어졌다.

지아는 "감독님께서 믿어주셔서 감사하다. 나 스스로도 힘이 있다. 훈련도 많이 했다.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많이 했다. 비시즌 훈련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선수가 됐다. 이 부분을 믿고 있다"라며 "나 뿐만 아니라 우리 팀 모두 훈련을 많이 했다. 그만큼 보여드리지 않으면 분노가 생길 거 같았다. 나 혼자 한 게 아니라 모두 도움을 줬다"고 고마워했다.

이날 충무체육관에서는 2467명의 관중이 찾아 응원을 보냈다. 정관장 득점일 때는 체육관이 울릴 정도로 큰 함성이 나왔다. 지아는 "팬들의 리액션과 큰 함성이 큰 응원이 된다. 모두 감사하다고 하지만, 나는 진심으로 팬들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했다.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