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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현장] "조직력 아직 50%,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답답한 권영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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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는데..."

한국전력 빅스톰 권영민 감독이 좋지 않은 경기력에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한국전력은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시즌 V리그 우리카드 우리WON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대3으로 완패, 상대의 개막 5연승 제물이 됐다.

개막 2연패 후 직전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전에서 3대2 신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 했던 한국전력은 홈경기에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며 하위권으로 처지고 말았다.

한국전력은 1세트 상대에 블로킹 7개를 내주며 힘없이 무너졌다. 2세트와 3세트에는 초반부터 앞서나가고,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였지만 결정적인 순간 집중력 싸움에서 우리카드에 밀렸다. 베테랑 신영석이 팀 최다 득점인 13점을 올리며 분전하고, 박철우도 마지막 3세트 힘을 냈지만 주포 임성진이 6득점으로 부진한 게 뼈아팠다. 서재덕(4득점)도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타이스도 12점을 기록했으나, 세터 하승우와 호흡이 잘 맞지 않는 모습.

권 감독은 경기 후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100%가 아닌 것 같다. 분위기가 다운돼 걱정이다. 그래도 아직 1라운드라..."고 말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권 감독은 이어 "서재덕이 리비스만 괜찮으면 밀고 나가려 했는데, 리시브와 공격 성공률 모두 낮았다. 그래서 3세트 박철우로 투입했는데 자신의 역할을 잘해줬다. 박철우는 미들블로커와 아포짓 스파이커 두 포지션 연습을 다 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감독은 한숨을 쉬며 "팀 조직력이 50~6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선수들끼리 잘 안맞는 부분이 많다. 그리고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범실인데도 선수들이 너무 크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타이스가 개막 4일 전 합류해 걱정이 많았다. 하승우와 타이스가 안맞는 부분이 있다. 걱정이기는 하다"고 덧붙였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